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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대결' 오지호 "영화에 대한 집중, 의도한 것 맞아요"

기사입력 : 2016년09월17일 11:04

최종수정 : 2016년09월17일 11:04

[뉴스핌=글 김세혁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불혹에 접어들면서 배우 오지호(40)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2년 전 결혼과 동시에 한층 진중한 연기를 보여준 그는 첫딸 서흔이를 키우면서 육아도 열심이다. 최근엔 안방극장은 물론 스크린에 집중하며 연기 영역을 대폭 확장했다. 그러더니 웬걸, 이번엔 생애 처음으로 악역까지 도전했다.

오지호가 난생처음 선을 보일 악역은 영화 ‘대결’ 속 게임회사 CEO 한재희다. 겉보기엔 멀쩡한 한재희는 멀쩡한 신사처럼 보이지만 희열을 위해서라면 살인도 서슴지 않는 사이코패스. 신동엽 감독의 ‘대결’은 현피를 통해 갈증을 채우는 이 시대 숨은 고수들의 이야기로, 낮과 밤이 전혀 다른 사내 한재희와 가진 것 없는 취업준비생 풍호(이주승)의 격돌을 그렸다.

“아시다시피 악역은 처음이에요. 원래 새로운 거에 대한 두려움이 있잖아요. 한 번이라도 해봤으면 그림이라도 그리겠는데, 막연했죠. 더구나 사이코패스라뇨. 감독과 상의 끝에 한재희를 중 2병 걸린 캐릭터로 정의했어요. 어쩌다 그렇게 비뚤어진 건지 궁금할 만큼 비열한 미소가 특징이죠. 액션 역시 살기등등한 요소를 섞으면 괜찮겠다 싶었어요.”

‘대결’은 리 샤오룽(이소룡)의 데뷔작 ‘당산대형’(1971)부터 청룽(성룡)의 ‘취권’(1978) 등 과거 명절이면 TV를 장식하던 추억의 무술영화를 모티브로 했다. 실제로 1980년대 TV에서 숱한 무술영화를 보고 자란 오지호는 이토록 향수가 진할 줄 몰랐다며 웃었다.

“홍콩 무술영화요? 완전히 빠져서 봤죠. ‘대결’이 재미있다는 분들 대부분 그 시절 추억을 이야기해요. 저도 그렇고요. 여성 팬들이 안 좋아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긴 해요. 원래 무술영화가 복수나 권선징악 등 내용이 빤하잖아요. 옛날 분위기도 나고요. 다행히 ‘대결’은 현피 등 현실적 요소를 더했기에 부담이 덜하긴 합니다.”

현피란 온라인게임에서 감정이 상한 유저들이 실제로 만나 싸움을 벌이는 일종의 사회문제다. 신동엽 감독은 악당에게 복수하기 위해 은둔고수를 찾아 무술을 연마하는 고전 무술영화의 흐름을 따르면서도 그 중심에 현피를 끼워 넣어 현대적 감각을 더했다.

“감독이나 저나 영화가 너무 올드하지도, 그렇다고 요즘 냄새가 심하지도 않기를 바랐어요. 때문에 현대적인 요소, 일테면 현피 같은 요즘 이슈를 가미하고, 취권 같은 전통적인 요소를 넣었죠. 개인적으론 영춘권을 좋아해요. 최고로 꼽는 무술영화도 리렌졔(이연걸)의 ‘정무문’(1994)이고요.”

‘대결’에서 오지호는 주짓수와 필리핀 무술 칼리아르니스를 구사한다. 큰 키에 다부진 체격, 워낙 운동을 좋아하는 오지호는 작품 속 액션의 현실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지금까지 (작품에서)누굴 취조해봤지 당한 적이 없었어요. 상대에게 맞고 져본 것도 처음이고요. 신선했죠. 기왕이면 제대로 하고 싶었습니다. 영화 찍을 때 가짜로 때리고 맞는데 그게 싫었어요. 제 주먹을 실리콘으로 똑같이 만들어 리얼리티를 살리려 했죠. 액션도 거의 직접 소화했고요. 와이어 같은 건 원래 싫어해요. ‘추노’(2010) 때도 와이어를 안 썼죠. 대역을 쓰면 눈에 걸려서 못 견디겠더라고요.”

40대에 들어서며 부쩍 영화에 신경을 쓰는 오지호는 ‘의도한 바’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올해만 영화 세 편을 찍은 오지호는 내달 개막하는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따끈한 멜로도 내놓는다. 악역도 한재희에 머물 생각은 추호도 없다. ‘아수라’의 정우성이 특히 눈에 들어온다. 

“다분히 현실적인 변화죠. 드라마 속 인물들은 젊은 세대가 많잖아요. 저도 예전엔 그랬고요. 자연히 물러나는 거라고 생각해요. 배우니까 새로운 것, 여지를 만들어야죠. 그게 제겐 영화에요. 악역도 좀 더 파고들고 싶어요. ‘아수라’ 속 정우성, 혹은 ‘홀리데이’의 최민식 선배의 캐릭터가 와 닿아요. 이번 영화에선 가면만 썼는데, 굉장한 악역을 완성하기 위해서라면 분장도 필수겠죠.”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육아 대디로 활약 중인 오지호. 9개월 된 딸 챙기기가 그렇게 어려울 지 몰랐다며 손사래를 쳤다. 오지호는 딸 서흔이에게 더 젊은 아빠이지 못해 미안하다면서도 한재희 연기로 자상한 아빠 이미지가 깨지는 건 두렵지 않다고 웃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정말이지 어려웠어요. 쉴 틈이 없어서 초반에 딱 그만두고 싶었죠. 2박3일 동안 혼자 아이를 보려니 죽겠더라고요. 엄마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깨달았죠. 이번 영화를 통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보여준 이미지가 깨졌지만 개의치 않아요. 이건 제 행복이거든요. 대중이 갖는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배우로서 이런 기회는 잡아야죠. 남들처럼 두렵기도 하지만, 원래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성격이에요. 당연히 앞으로도 그럴 거고요.”

[뉴스핌 Newspim] 글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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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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