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일드커브 '일어선다' 장기채 버블 무너지나

기사입력 : 2016년09월16일 04:24

최종수정 : 2016년09월16일 04:24

중앙은행 부양책 확대 소극적 움직임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주요국 일드커브가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4년 이상 드러누웠던 일드커브가 일어서자 13조6000억달러 규모 미국 국채시장을 필두로 선진국 채권 트레이더들이 포지션 변경에 분주한 움직임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15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미국 5년물과 30년물 국채 수익률 차이가 장중 129.7bp까지 뛰었다. 이는 지난 6월27일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일드커브는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는 2012년 이후 최장기 상승에 해당한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8월 소매 판매가 0.3% 감소해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데 따라 일드커브가 더욱 큰 폭으로 벌어졌다.

상황은 유럽과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은행(BOJ)이 자산 매입을 단기물 채권에 집중, 일드커브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는 의견이 힘을 얻는 데다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양적완화(QE) 확대에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결과다.

도이체방크의 게리 폴락 채권 트레이딩 헤드는 CNBC와 인터뷰에서 “경제 지표 둔화로 9월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9%로 곤두박질쳤다”며 “이 때문에 일드커브가 더욱 가파르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장기간에 걸쳐 가라앉았던 일드커브가 고개를 든 것은 통화정책에 대한 채권시장의 강력한 메시지가 내재된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저스틴 레더러 캔터 피츠제럴드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각국 중앙은행이 비전통적 통화정책에서 한 걸음 물어나는 모습”이라며 “미국 국채시장이 이에 따른 파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론 콜리 BMO 캐피탈 마켓 채권 전략가는 “일드커브의 움직임은 시장금리의 등락보다 강한 의미를 지닌다”며 “거의 모든 트레이더들이 연준의 금리인상이 영원히 좌절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채권 트레이더들이 단기물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분주한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채권 버블이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터무니없이 고평가된 선진국 장기물 국채가 가파르게 떨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연초 이후 파운드화의 약세가 본격화되기 전까지 영국 장기물 국채는 55%에 달하는 랠리를 연출했다.

독일 30년물 국채가 연초 이후 7월 말까지 30% 뛰었고, 일본 30년물 국채 역시 같은 기간 40%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밥 미셸 JP모간 애셋 매니지먼트 글로벌 채권 헤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QE가 자산 가격을 과도하게 끌어올렸다”며 “자산 인플레의 종료는 무질서한 형태를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