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탄생 100주년 다큐드라마 ‘중섭’ 1부 ‘서귀포의 환상’ 편에서는 ‘사랑’을 주제로 이중섭이 일본 유학시절에 만난 일본인 아내 야마모토 마사코(이남덕)와의 인연과 사랑, 결혼과 제주 피난생활까지 ‘화가 이중섭의 제주시대’가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 속에서 펼쳐진다. <사진='중섭' 캡처> |
[뉴스핌=정상호 기자] 2016년 제주에서 화가 이중섭의 삶과 예술 세계가 새롭게 되살아난다.
KBS는 이중섭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특별기획 다큐드라마 2부작 ‘중섭’을 제작했다.
KBS 측은 지역에서 흔치 않은 다큐드라마 형식을 취함은 물론 지역국에서는 보기 드문 제작 스케일과 제작 방식을 취해 완성도를 높였다고 전했다.
또한 배우 황건(이중섭), 이은우(이남덕), 박정민(구상) 등의 열연과 함께 중섭을 기억하고 있는 오랜 벗 김인호, 백영수 화백의 생생한 증언, 그리고 일본 동경에 거주하고 있는 올해 96세의 이중섭의 아내 이남덕 여사의 그리움이 가득한 기억의 편린들을 모았다.
17일 방송되는 KBS 1TV 이중섭 탄생 100주년 다큐드라마 ‘중섭’ 1부 ‘서귀포의 환상’ 편에서는 ‘사랑’을 주제로 중섭이 일본 유학시절에 만난 일본인 아내 야마모토 마사코(이남덕)와의 인연과 사랑, 결혼과 제주 피난생활까지 ‘화가 이중섭의 제주시대’가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 속에서 펼쳐진다.
비운의 시대를 살다 간 천재화가, 공포와 혼돈, 궁핍의 고통을 온 몸으로 마주하며 싸워야 했던 화가 이중섭. 그의 삶은 질곡의 역사를 견뎌 온 우리 시대의 아픔 그대로였다.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월, 이중섭은 일본인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따뜻한 남쪽나라를 찾아 제주로 피난 왔다.
서귀포 앞바다의 섬들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한 평 남짓한 좁은 방에서 시작된 제주에서의 피난 생활,전쟁으로 인한 고단하고 궁핍한 상황 속에서도 이중섭 가족은 생애 가장 행복한 나날들을 제주에서 보냈다.
이중섭은 그 어느 때보다도 안정되게 그림 그리기에 몰두한다. 제주에서의 행복한 생활과 고요한 감정은 제주 시절 작품에 그대로 투영됐다.
제주 시대에 탄생한 중섭의 작품들은 대상에 대한 표현과 색채, 구도에서도 일본 유학시절과 고향 원산에서의 화풍과는 또 다른 따스함이 깃들어 있다.
또한 이중섭은 서귀포 주민들의 삶과 생활 속에 깊이 동화돼 들어갔다. 원산 시절 어머니의 부탁에도 초상화를 그려주지 않았던 그가 서귀포 주민들의 초상화를 그려줬다. 거기에는 슬픈 사연이 담겨 있었다.
이중섭이 그린 초상화에 얽힌 슬픈 사연과, 제주에서 피난생활 11개월, 극도의 불안과 공포, 궁핍의 시대였지만 화가 이중섭이 가장 빛나고 행복했던 순간 등은 KBS 1TV 다큐드라마 ‘중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