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성장 동력 확보로 필름 부분 고전 면할 것"
[뉴스핌=방글 기자] SKC가 주력인 필름 공급 저하 현상에 대비한 미래 성장제품 3가지를 제시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사진=뉴시스> |
20일 김철호 SKC필름연구소장은 여의도 신한금융투자빌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40년간 필름사업을 유지해 왔지만 중국 기업들의 유입으로 경쟁력을 잃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투명PI필름, TAC대체필름, PVB필름 등 3가지 주요 제품을 중심으로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부가 가치 아이템을 늘리는 등 스페셜티 필름 소재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 중에서도 정보통신 디스플레이 분야와 자동차 소재 분야에 집중했다.
우선 다양한 형태로 변화할 디스플레이 시장 상황에 맞춰 투명PI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잘 구부러지는 디스플레이 시장은 연평균 40% 이상 성장해 2020년 125억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이에 더불어 CPI(Colorless Polyimide) 시장 규모도 현재 400억원 수준에서 2020년 3440억원으로의 성장이 예상된다.
김 소장은 “구부러지고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시장의 핵심 소재로 유리를 대체할 CPI필름이 각광받고 있다”며 “SKC는 이미 경쟁력을 확보해 둔만큼 2017년까지 시제품 평가와 양산화 구축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SKC는 코오롱과 합작해 운영 중인 SKC코오롱PI의 설비를 이용해 생산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공정을 이용해 CPI 생산이 가능한 만큼 비용적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분야에서는 TAC대체 소재를 활용, 편광판 시장도 공략한다. LCD 사용이 줄고는 있지만, TV화면이 커지는 등 편광판 시장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편광판 시장은 연평균 5% 이상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C나 스미토모, 삼성SDI 등의 기업은 중국 현지 투자를 늘려가는 실정이다.
김 소장은 “TAC 대체 소재 중에서도 PET와 아크릴 부분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기존의 설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가격 측면에서 경쟁사보다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유리의 중간막으로 쓰이는 PVB필름이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자동차의 고급화나 경량화 트렌드에 맞춰 차음이나 차열과 같은 고기능 제품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는 반면 중국 기업의 시장 진입이 어려워 사업 유지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미 공장을 지을 계획도 마련해뒀다.
SKC는 2018년 사업화를 목표로 중국 장쑤성의 폴리에스터 공장 옆에 신규 설비를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케파는 차량 앞유리 1천만대 분량으로 연간 1만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SKC 측은 “당장 내년부터 투명PI필름과 TAC대체필름, PVB필름 등 3가지 제품을 중심으로 한 생산이 시작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분야에서 필름 분야의 고전을 반전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