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한진해운 회사채, 위험한 외줄타기...청산시 휴지조각

기사입력 : 2016년09월21일 16:14

최종수정 : 2016년09월21일 16:14

1300원대로 하락…법원 판단 지켜봐야 하지만

[뉴스핌=백진규 기자]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곤두박질치던 한진해운 회사채 가격이 21일 1300원까지 떨어졌다. 법원이 청산을 결정하면 회사채 가치는 사실상 휴지조각이 돼 투자자들의 피해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법원이 회생을 결정하면 회사채 투자자들은 수익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그렇지만 현재로서는 위험이 더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추가 자구안을 제출했던 지난달 25일 6000원 정도였던 한진해운 회사채 가격은 이달 들어 1500원 수준에서 횡보했다. 회생과 청산 가능성을 종합한 시장 가격 1500원에서 균형을 맞췄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이날 경제부총리의 발언으로 인해 1300원대로 또 떨어졌다. 유일호 부총리는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부실기업에 대한 원칙 없는 지원은 소중한 세금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11월 25일까지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며, 법원은 청산가치와 계속기업가치를 비교해 청산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오는 10월 7일 삼일회계법인이 중간보고서를 내놓으면 대략적인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청산으로 결정된다면 한진해운 회사채 가치는 사실상 휴지조각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청산가치에 따라 담보권자들이 먼저 담보권을 행사한 후 남는 자산이 회사채 투자자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현재 자산 6조6000억원이 전부 인정된다는 보장도 없다.

게다가 금융당국이 지난 19일 한진그룹의 재무상황을 재점검하라고 주문하면서 대한항공 등 계열사들이 한진해운을 지원하기도 더 어려워졌다. 조양호 회장이 400억원 사재 출연을 결정했으나 대한항공이 지원키로 한 600억원 조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선박금융, 자회사 주식, 부동산 등 다양한 담보 및 임금 등을 행사해야 한다”며 “기존 자산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진행될지도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회사채 가치를 파악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밝혔다.

이달 말 만기가 도래하는 71-2회차, 73-2회차 회사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채권채무가 동결됐기 때문에 만기도래의 의미가 사라졌다.

김 연구원은 “회사채는 담보가 없기 때문에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는 상태의 채권이 되는 것”이라며 “지급해야 하는 이자는 미지급이자로 계산해 놓겠지만, 이는 회계적인 처리일 뿐 실제 회사채권자 가치는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채권 관계자는 “웅진 동부 STX의 경우 법정관리를 통해 비용을 줄이고 경쟁력을 키워 살아남았다”며 “하지만 한진해운의 경우 전체 해운업 불황도 있고, 하역비 물류비 부담도 수천억원에 달해 회사채 가격은 앞으로도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에 회생으로 간다면 회사채 투자자 입장에서는 일단 한숨 돌리게 된다. 현재 거래가격인 1300원이 청산 리스크를 포함한 만큼 그 이상의 수익을 거둘 가능성도 충분하다. 회생 과정에서 출자전환과 감자가 이루어지더라도 액면가 대비 13% 보다는 가격대가 위로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자문 대표는 “청산의 경우 대략적으로 액면가 1만원의 5~10%를 건질 수 있다고 본다”며 “반대로 회생의 경우, 출자전환 이후의 회수율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현재 상황에서 이익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경우의 수가 다양한 만큼 청산 회생 가능성을 따져 투자한다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