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신용보증기금 차기 이사장에도 이목 집중
[뉴스핌=김연순 기자] 추석연휴 이후 금융권엔 굵직한 이슈가 많이 대기하고 있다. 우리은행 민영화의 윤곽이 드러나고 한진해운발 '물류대란'도 조속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아울러 올 하반기 금융권 최대 관심사인 금융 CEO(최고경영자)의 인선이 본격화된다.
우리은행 본점.<사진=뉴스핌DB> |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추석연휴 직후인 오는 23일 우리은행 지분 매각을 위한 투자의향서(LOI) 접수가 마감된다.
지분 인수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보험사 뿐 아니라 지분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는 KT와 국민연금, 새마을금고중앙회 등 인수후보군 윤곽이 내주부터 본격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금융당국은 매수자 당 최소 4%에서 최대 8%씩 매각하는데 현재까지 우리은행 지분 매입 후보군으로 10여 곳 이상의 국내외 투자자들이 거론된다.
금융위원회 고위관계자는 "우리은행 지분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를 공개하거나 할 수는 없다"면서도 "(LOI) 안내서를 받아가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여러가지로 분위기가 좋고 투자자들이 우리은행 지분에 상당히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금융당국은 LOI 접수 마감 후 매각 물량(예보의 우리은행 보유지분 30%) 대비 LOI 응찰 물량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문제도 추석연휴 이후 금융권의 최대 현안이자 '뜨거운 감자'다. 법정관리 신청 이후 터진 한진해운발 '물류대란 사태' 해결에 관심이 집중된다. 정부는 추석연휴 기간 동안 합동대책 TF 회의를 열고 한진해운의 거점 항만별 선박 집결 계획 등을 논의했다.
다만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물류대란 해결에 있어 대주주 책임 원칙을 분명히하고 있고 대주주 역시 추가 자금 조달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 '물류대란' 사태의 근본 해결책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한진그룹이 자체 조달키로 한 1000억원 중 대한한공이 지원키로 한 600억원은 실제 대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진그리스호가 지난 10일 미국 롱비치항에서 하역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
이와 함께 하반기 금융권 CEO 인선의 신호탄이 될 한국거래소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인사도 이달 윤곽을 드러낸다. 우선 지난 12일 마감한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 공모에는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 5~6명이 지원했다.
오는 30일 임기가 만료되는 최경수 이사장은 공모에 참여하지 않아 사실상 연임을 포기했다. 업계에선 후임 이사장에 정찬우 전 금융위 부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후임 이사장은 오는 30일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된다.
신용보증기금은 오는 23일까지 차기 이사장 공모 접수를 받는다. 민간 출신인 서근우 이사장의 임기도 이달 말로 신보 이사장도 교체가 유력하다. 내부 인사와 기획재정부 출신 고위 관료 등이 공모에 참여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