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동영상戰 앞서가는 네이버∙구글..카카오는 '추격전'

기사입력 : 2016년09월21일 17:04

최종수정 : 2016년09월21일 17:04

카카오, tv팟∙카카오TV 통합 작업.."동영상 생산∙유통 일원화"
차세대 HTML5 기반 비디오 플레이어도 개발..네이버∙구글 추격
이원화 운영기간 클수록 리소스 커질 가능성 높아..조속한 통합 필요 대두

[뉴스핌=이수경 기자] 카카오가 PC와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통합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네이버, 구글 등 경쟁 업체를 따라잡기에는 한 박자 늦은감이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자사 동영상 서비스인 'tv팟'과 '카카오TV' 통합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는 제각기 운영되던 카카오TV 플레이어와 tv팟 플레이어를 하나로 합치는 기술 인프라 구축에 우선 집중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동영상 재생 기능을 담당하는 플레이어를 따로 만들었다. 플랫폼마다 서로 다른 콘텐츠 소비 방식에 발빠르게 대응하려는 목적이었다. 

tv팟은 PC중심의 UCC(사용자가 직접 만든 저작물) 열풍이 불었던 2006년(당시 다음), 카카오TV는 개인방송이 스마트폰으로 옮겨가던 2015년(당시 다음카카오) 출시됐다. 카카오TV는 철저히 카카오톡 위주의 동영상 유통과 소비에 집중했다. tv팟은 PC 웹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서비스됐다.

그러나 의사 결정 구조나 업데이트 개발 등 여러 면을 고려했을 때 채널을 단일화하면 동영상 콘텐츠 유통 효율성과 생산 편의성을 높일 수 있겠다는 의사결정이 이뤄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두 플레이어가 동일한 동영상 재생 기능을 중복적으로 제공하기는 비효율적인 측면도 있었을 것"이라며 "인프라 통합은 동영상의 생산과 유통 단계를 일원화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차세대 인터넷 규격인 HTML5 기반의 비디오 플레이어에도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취약한 보안, 높은 리소스 점유율 등을 이유로 플래시 플레이어를 차단하는 기업이 태반인 상황이다. HTML5로의 이행은 카카오가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동영상을 배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키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맥북에서 사파리 브라우저를 카카오의 동영상 서비스인 'tv팟'을 실행하면 플래시 플레이어 플러그인을 설치를 안내하는 팝업창이 뜬다. <사진=tv팟 PC 웹페이지 화면 캡처>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동영상 통합 작업에 지지부진한 속도를 보이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네이버와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경쟁 업체들은 모바일, PC에서의 동영상 재생에 관한 기술 인프라 통합을 거의 끝마쳤다. 서비스 환경에 따라 부분적으로 플래시가 구동되는 정도다. 카카오는 PC 웹 동영상의 경우 플래시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

IT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한 개발자는 "업계에서는 HTML5 지원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영세한 사이트라면 굳이 돈을 들여 인프라를 당장 바꿀 필요가 없겠지만, 자본과 규모가 되는 카카오가 안 한 것은 콘텐츠 유출 방지 등의 기술적인 부분에 어려움을 겪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서비스를 이원화해 운영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투입되는 자원만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동영상 재생 환경에 대한 체감한 큰 변화가 없으면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나 신뢰도가 떨어져 트래픽이 감소하고, 결국 광고 매출 하락으로 직결될 공산이 크다.

                                카카오의 2016년 2분기 광고 부문 매출 실적 <사진=카카오>

무엇보다 카카오의 광고 매출의 감소세를 고려할 때 향후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아 빠른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올해 2분기 카카오의 광고 부문 매출은 1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하는 등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동영상 트래픽과 이로 인해 발행하는 매출이 비례 관계라는 점을 고려하면 동영상 사업에 고삐를 쥐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인프라 통합이나 플래시 의존도와 광고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보기는 다소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안정적인 기술 지원은 소비자를 끌어모으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는 것"이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리뉴얼 시점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tv팟과 카카오TV 중 어느 브랜드가 존속될지에 대해서도 미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TV가 tv팟을 흡수하는 형태가 된다는 이야기는 현재로써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