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I 접수 마감…한화·한투·키움 등 국내외 투자자 대거 참여
[뉴스핌=김연순 기자] 우리은행 지분 인수전에 18곳이 투자자가 뛰어들었다. 이들의 희망 지분율은 최대 120%로 예금보험공사가 매물로 내놓은 우리은행 지분 30%(2억280만주) 대비 4배에 달한다. 일단 우리은행 민영화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은행 본점.<사진=뉴스핌DB> |
금융위원회는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 투자의향서(LOI) 접수 결과 총 18개의 국내외 투자자들이 참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예비입찰에는 한화생명과 한국투자금융지주 등 국내 금융회사와 국내외 사모투자펀드(PEF)가 대거 참가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우리은행 매각절차 참여를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이날 잠정적인 매입희망 지분이 '4~8%'라고 LOI에 적시했다.
재무적 투자자(FI)로는 키움증권과 키움자산운용이 소속된 다우키움그룹이, 국내 사모펀드 중에서는 IMM PE, 보고펀드가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의 5번째 민영화가 흥행을 보이면서 지분 매입 수요는 3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당초 지분 매입 후보군으로 거론된 교보생명과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번 LOI에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자들이 밝힌 희망 지분율을 단순 합산하면 최소 82%에서 최대 119%에 이른다. 이는 당초 목표치였던 30%의 3~4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투자의향서를 접수한 투자자는 9월 말부터 매수자 실사 기회를 부여받게 된다. 매수자 실사기간 및 입찰일자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오는 26일 결정한 이후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투자자들에게 개별 안내된다.
한편 우리은행의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보유한 지분 51.06% 가운데 30%를 4∼8%씩 쪼개 파는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11월 중순경 입찰을 마감하고 낙찰자를 선정하는 등 연내 매각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