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에 없던 일정…한중 우호협력실 등 30분간 둘러봐
[뉴스핌=황세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 충칭 소재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전격 방문했다.
2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5일 충칭에서 열린 ‘제11회 글로벌 경제고문 연례회의’를 마친 뒤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SK 글로벌성장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공항을 이동할 예정이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 항일 운동 관련 자료들을 유심히 쳐다보고 있다. <사진=SK그룹> |
그러나 최 회장은 갑자기 일정을 변경해 임시정부를 찾았다. 그는 임시정부 역사관과 주석 판공실, 한중 우호협력실 등 청사 내 전시시설을 30여분간 둘러봤다.
최 회장은 방문을 마친 뒤 청사를 직접 안내한 대학생 자원봉사자 이진섭씨(25∙인천대 중어중문학과)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면서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SK 관계자는 “충칭 임시정부는 충칭시의 오랜 관심과 지원으로 중국의 다른 항일 유적지에 비해 보존이 잘 돼 있다”며 “충칭과의 교류협력이 산업 분야 이외에 어떤 방향으로 진정성 있게 진행돼야 할지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4일 중국 차기 리더인 쑨정차이(孫政才) 충칭시 당서기, 황치판(黃奇帆) 충칭시장 등 충칭시 최고위급 인사들과 면담하고 중국과 SK의 협력모델 구축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같은날 충칭 SK하이닉스 공장을 방문해 중국 내 반도체 시장 동향과 생산 현장을 점검한 뒤 임직원과 오찬을 하며 그간 노고를 격려했다. 25일에는 충칭시가 개최한 ‘제11회 글로벌 경제고문 연례회의’에 경제고문 자격으로 참석했다.
한편, 최 회장의 ‘글로벌 파트너링’에 맞춰 SK의 글로벌 사업개발을 지원하는 글로벌성장위원회는 25일부터 이틀간 중국 상하이에서 특별회의를 가졌다. 글로벌성장위원회가 해외에서 회의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의에는 유정준 SK글로벌성장위원장(SK E&S 사장 겸임)과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이완재 SKC 사장, 백석현 SK해운 사장, 박정호 SK㈜ 사장 등 위원회 소속 SK CEO들과 임직원 20여명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