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미국대선 TV토론] 다른 비전, 날선 공방… "클린턴 우세" (종합)

기사입력 : 2016년09월27일 12:42

최종수정 : 2016년09월27일 14:16

클린턴 "트럼프 확정세금신고 안 했다" 공세
트럼프 "클린턴, 대통령 될 만한 에너지 없다" 응수

[뉴스핌=김성수 기자]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 최대 이벤트로 꼽히는 대선후보 간 첫 TV토론이 26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열렸다.

한국시각 기준 27일 오전 10시에 시작된 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는 법인세 인하·무역 정책·사이버 안보·인종 문제 등에 대해서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다.

트럼프 후보가 평소 사용하는 폭언은 자제했지만, 토론회는 처음부터 불을 뿜었다. 클린턴은 트럼프가 아버지에게서 거액을 받아 사업을 시작했고 납세 자료를 끝까지 공개하지 않고 숨긴 내용이 있다고 공세를 펼쳤다. 트럼프는 "입만 살아있는 전형적인 정치인"이라고 맞섰다.

<사진=CNBC 방송 화면 캡처>

◆ "청정에너지로 일자리 창출" vs "법인세 너무 높다"

클린턴 후보는 청정에너지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트럼프 후보의 감세 정책이 소수의 부유층을 위한 것이라고 공격했다.

클린턴은 "금융위기는 중산층에 투자를 하지 못해 발생했다"며 "청정에너지 산업을 발전시키면 미국의 모든 가정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의 감세 정책은 트럼프와 그의 가족을 비롯한 부유층을 위한 것"이라며 "이전에도 미국은 감세 정책을 실시했으나 경제 전반을 성장시킬 낙수(트리클 다운) 효과는 없었으며, 오히려 금융위기를 불러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후보는 "클린턴의 경제 정책은 그럴듯한 말 뿐"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클린턴의 정책에서는 법인세가 너무 높아서 기업들이 해외에서 번 돈을 본국으로 들여올 수 없다"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은 결함이 있는 무역협정이며, 클린턴은 이에 대한 설명을 했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 "납세 내역 공개" vs "이메일 공개"

두 후보는 납세 내역이나 이메일 등 개인 정보에 대해서도 서로를 비판했다.

클린턴은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가 월가와 외국 은행으로부터 수백만달러를 빚지고 있다"며 "그는 자신이 얼마나 세금을 적게 내는지를 미국인들이 모르길 원한다"고 비판했다.

클린턴이 트럼프의 납세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하자, 트럼프는 "삭제된 3만3000개의 이메일을 공개한다면 나도 납세내역을 공개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국방 문제에 대해서 트럼프는 "미국은 일본 등 동맹국을 지키기 위한 비용을 댈 수 없다"며 "그들은 스스로를 방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해외 문제에 수십억달러를 지출했는데도 우리는 지고 있다"며 "우리는 더 이상 세계의 경찰 역할을 할 수 없으며, 클린턴은 지난 수십년 동안 이런 문제에 대해 수수방관해 왔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또 "클린턴은 IS가 '어린 아이'에 불과했을때 공직에 있었다"며 "이제는 그들을 막을 수 없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힐러리가 사이버보안과 사이버 전쟁에 대해서 직무 유기를 하고 있다"며 "이슬람국가(IS)는 인터넷을 통해 우리를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클린턴은 "트럼프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해 아무런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는 미국 기관을 겨냥해 온갖 종류의 사이버 공격을 해 왔다"며 "나는 미국 시민들을 사이버 공격에서 지킬 것이며, 러시아는 이를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성차별 발언 했다" vs "대통령으로서 에너지 없다"

토론 후반부에 가서는 두 후보 간에 좀더 미묘한 신경전이 흘렀다.

트럼프는 "힐러리는 대통령이 될 만한 에너지(스태미나)가 없다"며 "대통령은 무역 상대국과 협상할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클린턴이 이에 대해 "나는 11시간 넘게 협상에 임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자 트럼프는 다시 "클린턴은 협상 경험은 있지만, 나쁜 경험이었을 뿐"이라고 깎아내렸다.

클린턴은 이에 대해 트럼프의 성차별적 발언을 문제 삼았다. 그는 "트럼프는 미인대회를 즐기며 대회에 나온 여자들을 '돼지'나 '게으름뱅이', '가정부'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또한 여성들이 남성과 똑같은 임금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며 "다만 그는 여성들도 미국 대선에서 똑같이 유권자로 참여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나는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클린턴은 나에 대한 부정적인 광고에 수백만달러를 써 왔다"며 "이는 절대 옳은 행동이 아니다"고 말했다.

◆ 클린턴 다소 우세 평가.. 주가지수 선물 급등

토론이 끝난 후 CNBC방송은 "힐러리는 트럼프의 인신공격성 발언에도 불쾌한 표정을 짓지 않았고 미소를 지었다"며 "그는 대통령이 될 준비가 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트럼프는 유권자들을 분노하게 만드는 전략을 사용했다"며 "클린턴은 안전하게 가는 전략을 택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시간 12시30분 현재 CNBC뉴스 홈페이지의 "누가 더 잘했나" 평가에는 14만명 넘게 투표했으며 현재 클린턴이 56% 트럼프가 44%로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토론회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많게 나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트럼프가 토론 내내 시종일관 코를 훌쩍거리는 소리를 내 집중에 방해됐다는 의견이 다수 올라왔다.

이날 클린턴 후보는 "우리 웹사이트에는 트럼프 발언의 사실 확인(Fact Check)이 진행되고 있으니 봐달라"며 인터넷 사이버 공간의 시청자를 공략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자 트럼프 후보 역시 "내 웹사이트도 좀 봐달라"고 응수했다.

클린턴이 트럼프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오자 시장은 다우존스 선물지수가 100포인트 오르는 등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다우지수선물은 오전 11시50분 현재 0.47% 오른 1만8099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지수는 같은 시각 0.07% 오른 95.364를 지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