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은행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 계좌 해지와 함께 빠져나간 금액이 7월 말까지 1000억원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북을)이 28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ISA 가입자 및 투자금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7월 말까지 은행에 ISA 계좌를 개설했다가 해지한 고객은 7만5000명이다. 또 반환된 투자금규모로는 1017억원에 달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해지 고객을 반영하지 않은 은행 ISA 누적 가입 고객은 222만6000명, 가입금액은 1조9743억원이었다.

박 의원은 월별 신규 가입금액을 보면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해지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규 가입금액은 3월 3770억원에서 4월 4946억원으로 증가한 이후 5월 4518억원, 6월 4567억원으로 일정 수준 유지됐지만 7월에는 1942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반면 해지 금액은 3월 30억원에서 4월 97억원에 이어 5월 153억원, 6월 319억원, 7월 418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은행의 ISA 계좌에서 이탈하는 투자금이 증가하는 이유로 기대만큼 높지 않은 수익률이라는 분석이다.

박용진 의원은 "ISA는 적금보다도 못한 초라한 실적을 내고 있다"며 "금융 당국의 계속된 실책으로 국민의 피로도는 극에 달한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