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경쟁력 1위…일본 8 홍콩 9 대만 14 한국 26위
[뉴스핌=김성수 기자]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산유국들이 원유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추고 국가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세계경제포럼(WEF)이 지적했다.
WEF은 27일(현지시각) 발표한 2016~2017년 세계 경쟁력 보고서에서 원유 수출에 의존하는 걸프 지역 아랍 국가들이 기본적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경제 구조를 다변화하는 등의 노력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WEF가 138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글로벌 경쟁력 지수(GCI)에서 산유국들은 대체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16위)과 카타르(18위), 사우디아라비아(29위) 세 국가만이 30위권 안에 들었다.
1~3위는 스위스, 싱가포르, 미국이 각각 차지해 모두 작년 순위를 유지했다. 네덜란드는 4위에 오르면서 유럽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독일(5위)과 스웨덴(6위)이 뒤를 이었고, 영국은 브렉시트 투표 이전 자료를 기반으로 한 결과 7위에 랭킹됐다.
이어 일본(8위)과 홍콩(9위), 핀란드(10위)가 뒤를 이었다. 프랑스는 21위였으며, 우리나라는 3년 연속으로 26위에 머물렀다. 남유럽 재정위기가 발생했던 스페인(32위), 이탈리아(44위), 그리스(86위)는 상대적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WEF는 "유럽 국가들이 상위 10개 국가들을 대부분 차지했으나, 남유럽과 북유럽 간에 괴리가 발생하는 현상이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며 "유럽 국가들은 혁신의 수준이나 노동력의 질에 따라 발전 정도가 크게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흥국 중에서는 중국이 28위, 인도가 39위에 올랐으며 러시아와 브라질은 각각 43위, 81위로 더 낮았다.
WEF는 1979년부터 매년 세계 경쟁력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 지수(GCI)는 제도·인프라·거시경제 환경·보건 및 초등교육 등 기본요인 부문의 45개 지표와 고등교육 및 훈련·노동시장 효율성 등 효율성 증진 부문의 51개 지표, 그리고 기업 성숙도·혁신 분야의 16개 지표를 통해 산출된다.
글로벌 경쟁력 지수(GCI) 1~30위권 국가 <자료=세계경제포럼(WEF)>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