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원유재고 4주 연속 감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알제리에서 열린 회담에서 산유국 대표들이 생산량 감축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8일(현지시각)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38달러(5.33%) 급등한 47.0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2.72달러(5.92%) 뛴 48.69달러를 기록했다.
<사진=블룸버그> |
이날 원유 시장의 관심은 알제리에서 진행 중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비공식 회담에 쏠렸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참가국들이 하루 산유량을 현재 3324만 배럴에서 3250만 배럴로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회원국들은 오는 11월 회의에서 나라별 구체적 생산량에 합의할 계획이다. 또 다른 소식통은 로이터에 생산량 목표가 정해지면 OPEC이 비회원국의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유가는 5%대로 상승 폭을 늘렸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4주 연속 감소한 점도 원유 시장에 긍정적이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3일까지 한 주간 미국의 원유 재고가 19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300만 배럴 증가했을 것이라고 본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와 크게 대조되는 결과다.
WTI 현물 인도 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는 63만1000배럴 감소했다. 정제유 재고는 190만 배럴 줄었으며 휘발유 재고는 200만 배럴 늘었다.
토토이즈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매트 샐리 매니저는 블룸버그에 "OPEC 회의가 펀더멘털을 뒤덮고 있다"며 "4주 동안 2300만 배럴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는데 생산이 감소하고 수요가 지지되면서 수입물량이 하루 800만 배럴 수준을 유지하는 한 재고는 계속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