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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하이포 트웬티 "첫 자작 타이틀 '훅 가', 완전한 내 것을 하는 느낌"

기사입력 : 2016년09월30일 11:01

최종수정 : 2016년09월30일 11:01

[뉴스핌=양진영 기자] 그룹 하이포의 힙합 유닛 '하이포 트웬티(HIGH4 20)'가 완전체 컴백에 앞서 예열을 모두 마쳤다. 첫 멤버들의 자작곡을 내세운 이들은 이제 완연한 '자체제작 아이돌'로 탈바꿈했다.

하이포 트웬티 멤버 영준과 알렉스는 27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알렉스가 작곡하고 영준이 함께 가사를 쓴 유닛 타이틀곡 '훅(HOOK) 가'로 활동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묵직하면서도 강렬한 힙합 비트에 '훅 가'라는 중독성 있는 랩 파트와 안무를 곁들인 완성도 높은 곡. 마마무 화사의 랩 피처링으로 신선함을 더했다.

"유닛 활동이 처음이기도 하지만, 정말 기대돼요. 오랜만에 긴 시간을 준비해서 컴백하게 됐는데 드디어 중요한 음악을 보여줄 생각에 설레고요. 둘이서 나오게 된 것도 정말 좋은 기회잖아요. 드디어 하이포 래퍼들의 실력을 만나실 거예요."(영준, 알렉스)

하이포는 보컬을 담당하는 김성구, 백명한과 래퍼 알렉스, 임영준이 결성한 아이돌 그룹이다. 주로 감성적인 음악에, 밝은 느낌의 무대를 선보여왔다. 알렉스와 영준은 "비로소 래퍼들의 음악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면서 긴장감과 자신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예전부터 데모를 만들고 같이 곡도 꾸준히 작업해왔죠. 올해 초에 만든 곡을 지금까지 계속 수정하면서 대표님도 주변 분들 반응이 좋았어요. 원래 하이포 앨범에 넣으려다가 조금 아까워서 유닛 활동을 하는 걸로 결정됐고, 싱글로 나오게 됐죠."(알렉스)

"물론 유닛 얘기를 들었을 때 기쁘기도 하지만 부담도 됐어요. 넷이 하던걸 둘이 해야 하니까요. 대표님도 '잘할 수 있어? 믿는다' 이렇게 말씀하셨죠. 부담을 많이 갖기보다 열심히 하고, 스스로 잘 할 수 있다고 믿기로 했어요." (영준)

이번 싱글에는 알렉스가 작곡한 타이틀곡 '훅 가'외에 영준의 자작곡 'WEEKEND(위크엔드)'도 함께 실린다. 두 명의 래퍼가 이룬 유닛 앨범에서 두 명의 첫 자작곡을 만나는 셈. 여기에 '훅 가'에는 여성 랩 피처링으로 대세 걸그룹 마마무의 화사가 힘을 보탰다.

"화사는 어릴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같이 했던 친구예요. 제가 직접 섭외했죠. 노래를 듣자마자 생각난 게 화사였고, 같이 해주면 진짜 완벽하겠다 싶었어요. 회사랑 얘기하기 전에 바로 개인적으로 전화를 해서 물어봤죠. 예전에도 데뷔하면 꼭 같이 해보자고 약속했던 게 있거든요. 마마무가 활동 중이라 바쁜 와중에도 흔쾌히 참여해줬죠. 화사가 이번 노래를 굉장히 좋아했어요. 잘될 것 같다고도 했고요. 함께 믹스테잎도 만들고 했었는데 서로 실력도 알고 있고, 호흡도 잘 맞았죠." (영준)

"처음에 만들었을 때 원래 화사 파트는 없었는데, 작업하다보니까 멋있는 파트를 만들게 됐어요. 어떻게 보면 클라이막스 같은 부분이라 누군가 피처링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영준이가 화사 얘기를 했죠. 괜찮을 것 같아서 녹음한 걸 들어보니까 정말 딱 맞는 친구더라고요. 꼭 같이 하고 싶었고, 함께 하게 돼 기뻐요." (알렉스)

하이포 트웬티(HIGH4 20)란 유닛명은 알렉스가 가수가 되려 한국에 온 나이, 영준이 하이포로 데뷔한 나이가 20세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들이 하이포의 기존 음악과 달리 새로 어필하고 싶은 부분은 조금 더 강렬하고 짙은 힙합적 색채다.

"'훅 가'라는 제목은 이 곡이 신나는 만큼 꽂히게 하고 싶었어요. 여러 가지를 생각하다가 이 노랠 듣고 훅 가는 느낌을 주고 싶어서 붙였죠. 다같이 생각없이 놀자는 내용이고, '오늘은 민증 필요없어' 이런 가사도 있어요. 민증이 없어도 이 노래에 취할 수 있다는, 편하게 놀자는 얘기예요."(영준)

"저희가 콘서트를 진짜 많이 했어요. 앞으론 공연에서 막 뛰고 놀고 싶고 그럴 수 있는 곡이 필요해서 만들었죠. 하이포 네 명이서 못보여줬던 모습을 둘이서 먼저 잘 보여주고 싶어요." (알렉스)

영준과 알렉스는 하이포 미니앨범 발매를 앞두고 멤버들이 격려와 부담을 함께 줬다며 웃었다. 특히 이번 유닛 활동을 필두로 하이포 앨범에도 멤버들의 자작곡이 대거 수록될 예정. 이젠 '자체제작' 아이돌 반열에 당당히 오른 만큼 음악과 태도에서 데뷔 때와는 확연히 업그레이드된 부분이 눈에 띈다.

"이 활동이 끝나면 바로 하이포 미니앨범이 나와요. 멤버들이 우리보고 '잘 해야된다'고 부담을 좀 줬어요.(웃음) 나태할 틈이 없이 정말 열심히 했죠. 일단 이 노래로 활동한다는 걸 반대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어요. 나름대로는 자신 있어요." (영준)

"이번에 유닛이긴 하지만 자작곡을 처음 선보이는 거라 설레고 떨리기도 해요. 대중에게 하이포 안에도 랩을 하고 힙합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다, 우리도 재밌게 놀 수 있고 이런 음악 스타일도 할 수 있단 걸 보여주고 싶어요."(알렉스)

하이포 트웬티 외에, 힙합 유닛의 경우 이미 크게 성공한 이들이 많은 것이 사실. 빅뱅의 GD&T.O.P과 인피니트H 등 독보적인 색깔을 보여준 선배들이 많다. 영준은 "노는 분위기를 강조한 곡이다보니 지디앤탑 선배들 무대를 보면서 표정이나 제스처를 연구했다"고 말했다.

"선배들의 무대를 떠올리며 작업한 적은 없긴 해요. 우리가 이기거나 더 잘하기보다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주고 싶어요. 새로운 컬러를 만들자는 생각을 했죠. '하이포에 이런 애들이 있었어?'라거나 '랩을 하는 애들도 있었네' '진작 이렇게 나오지'하는 얘길 들으면 기분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어쨌든 우리 앨범 중에 가장 고퀄리티이고, 베스트라고 자부할 수 있으니까요."(영준, 알렉스)

흔한 아이돌에서 '작곡돌'로 거듭난 하이포. 자연스레 성장한 점과 아직은 미흡한 부분을 함께 언급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11월 하이포 트웬티 유닛의 일본 프로모션과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이들은 계속해서 자작곡으로 활동하게 될 하이포 완전체에도 기대를 당부했다.

"다행히 데뷔 이후에 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나올 때마다 최고치를 찍는다는 느낌이 있어요. 이번 앨범부터는 회사에서 만들어주는 가수가 아니라 점점 스스로가 만드는 우리가 되고 있다는 게 좋아요. 수록곡도 다 우리가 만들었고 대표님도 맡겨 주셨거든요. 이번에 우리가 직접 음악을 쓰고 참여하니까 그건 확실히 발전된 부분이라고 봐요."(알렉스)

"하이포가 해외에서는 콘서트를 굉장히 많이 했어요. 특히 일본에서는 150회 넘게 했는데 한국에서는 아직 한 번도 못했죠. 한국에서도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잘돼서 콘서트 무대에 오르고 싶어요. 길거리 공연이든 가리지 않고 팬들과 많이 만났으면 좋겠어요. 방송은 뭐든 좋지만 '유희열의 스케치북' '무한도전' '라디오스타'에 나가고 싶어요. 어디든 불러주시면 열심히 할 거예요.(웃음)"(영준)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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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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