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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11개월 만에 첫 수주..LNG선 2척 따내

기사입력 : 2016년09월30일 09:06

최종수정 : 2016년09월30일 10:01

유럽서 18만㎥급 LNG선, 연내 계약발효 조건부 수주 1척 포함

[뉴스핌=조인영 기자] 삼성중공업이 올해 첫 수주를 따냈다. 

삼성중공업은 유럽 선사와 18만㎥급 LNG선 2척의 건조 계약을 약 4200억원에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본지 9월 23일자 [단독] 삼성重, 유럽서 LNG선 2척 수주..올 첫 수주 참고) 이중 1척은 이날 계약이 발효됐으며, 나머지 1척은 연내 계약이 발효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화물창 내부의 자연 기화율을 획기적으로 낮춘 '마크(Mark) V' 방식 화물창을 적용한 세계 최초의 선박이다.

LNG선에서는 화물창 내부의 LNG가 매일 0.09~0.1% 가량 천연가스로 자연 기화되는 데, 새 화물창은 이 비율을 0.075%로 낮춰 자연 기화되는 가스량을 최대 25% 가량 감축한 것이 특징이다.

통상 LNG선은 자연 기화된 천연가스를 엔진 연료로 사용한다. 연료로 쓰고도 남는 잉여 가스는 별도의 연소 시스템을 통해 태워버리거나, 재액화 장비로 액화시켜 화물창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새 화물창의 경우, 자연 기화율이 줄어든 만큼 잉여가스 발생량도 감소하고, 그 만큼 운송 효율이 개선된다. 이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는 연간 약 100만달러로, 20년간 운항 시 누적 절감효과는 2000만달러에 달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선박 운영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새로운 화물창 등장으로 LNG선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며 "원천기술을 보유한 프랑스 GTT사와 작년 3월부터 목업(Mock-up) 제작과 테스트 등을 함께 진행하며 협력해 온 결과, 마크V 타입 LNG선을 세계 최초로 수주하며 시장을 선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삼성중공업은 이탈리아 ENI사가 진행하는 모잠비크 FLNG 입찰에서도 지난 1분기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연내 본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프랑스 테크닙, 일본 JGC 등이 컨소시엄으로 수주하는 이 프로젝트에서 삼성중공업의 계약 금액은 3조원에 달한다.

삼성중공업은 또 인도 게일(GAIL)사가 진행하는 LNG선 입찰에도 단독으로 참여하고 있어 LNG선 4~6척의 수주를 기다리고 있다. 영국 BP가 발주하는 대형 해양생산설비 최종 입찰에도 참여중이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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