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이 매파적 발언을 연달아 내놓으며 오는 12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웠다. 미 달러화는 이에 반응해 2주래 최고치로 가치를 높였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4일(현지시각) 웨스트버지니아주 찰스턴에서 한 연설에서 "물가압력은 현재 동떨어져 있고 이론적인 우려일 수 있지만 신중하고 선제적 조치는 극단적인 조치를 요구하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을 피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Fed) 본부의 독수리상<사진=블룸버그> |
즉 물가가 빠르게 올라 금리를 서둘러 인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긴축을 재개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 결정 멤버로서 두 차례의 금리 인상 소수 의견을 개진했던 매파 래커 총재는 "고용과 물가 목표 측면에서 현재 상황은 꽤 좋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약 10년 만에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한 후 현재까지 0.25~0.50%의 연방기금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금리를 동결한 연준은 올해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래커 총재는 현재 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이 강화했으며 경제 전망 위험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선제적 금리 인상은 물가와 물가 기대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폴 볼커와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 아래의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낮게 유지하기 위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앞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다음 달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 상승 기류를 탈 것이며 향후 2~3년간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 인사들의 연이은 금리 인상 지지 발언에 미 달러화 가치는 2주래 최고치로 올라섰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1시 17분 현재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51% 오른 96.185를 기록 중이며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비 보합인 1.1209달러, 달러/엔 환율은 1.14% 오른 102.78엔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