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분기 적자폭도 예상보단 양호
[뉴스핌=이고은 기자] 미국 최대 반도체 제조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Inc.)가 순익과 매출 모두에서 전문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전망했다. 컴퓨터용 반도체 수요 증가로 반도체 가격이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시한 발표자료를 통해 9월 1일 마감된 회계연도 4분기에 1억7000만달러, 주당 16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10.6% 줄어든 32억달러였다.
일시 항목을 제외할 경우 주당 5센트의 적자를 기록해 1년 전 같은 기간 기록한 주당 37센트 흑자와 현저하게 비교되는 실적을 보였다. 다만 이번 결과는 톰슨로이터가 조사한 월가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인 주당 12센트 적자, 매출액 31억5000만달러를 각각 상회한 것이다.
마이크론은 또 이번 분기 일시 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이 주당 13센트에서 21센트, 매출액은 35억5000만~38악50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평균 추정치인 주당 9센트와 34억6000만달러 매출액을 상회한다.
마이크론을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은 컴퓨터용 반도체 주문량 반등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용 컴퓨터(PC) 수요 성수기인 연말 쇼핑 시즌에 PC제조사들의 재고가 소진되면서 PC 주문량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마이크론 매출은 지난 6분기 연속 연간 감소를 기록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반도체 수요가 정체되면서 반도체 생산량이 수요량을 초과했고, 공급과잉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을 압박했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삼성전자(Samsung Electronics Co)와 SK 하이닉스(SK Hynix)와 경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