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금융당국이 중국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과 관련, 위안화 보유 확대 계획이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5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 담당 고위 관계자는 "우리 외환보유고에 당장 큰 변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화가 SDR에 편입됐다고 해서 위안화 보유 비중을 당장 늘리거나 하진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앞서 중국 위안화는 지난 1일 IMF SDR 구성 기반통화(바스켓)에 정식으로 편입됐다. 편입 비율은 10.92%로 미국 달러화(41.73%), 유로화(30.93%)에 이어 3번째로 크다.
이 고위 관계자는 "외환시장 개입, 환율제도 등 중국은 불확실성이 커 위험 부담이 따른다"며 "좀 더 지켜봐야 할 일로, 지금으로선 위안화 비중을 확대할 생각은 없다"고 언급했다.
중국 위안화. <출처=뉴스핌 DB> |
오히려 정부는 위안화의 SDR 편입에 성공한 중국이 향후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앞선 고위 관계자는 "위안화 SDR 편입과 G20 회의 등을 앞두고 중국이 위안화 위상 제고를 위해 애써왔다"면서 "G20 회의도 끝났고, SDR 편입도 목적을 이뤘으니 이제 위안화 평가절하를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는 3700억달러 수준이다. 달러화가 약 3분의 2를 차지하고, 유로화와 엔화, 스위스프랑화 그리고 금 등이 나머지 3분의 1을 채우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