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성장세 회복이 약세장 부추길 것"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전 세계 곳곳에서 불거진 시장 리스크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빛을 봤던 금 가격이 이제 본격적인 하락장을 마주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고 5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금 가격 1년 추이 <출처=블룸버그> |
각국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고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미국 대통령선거 등이 안전자산 수요를 끌어 올리면서 올 여름 금 가격은 온스당 1400달러 부근까지 순조로운 오름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금리 인상 가능성과 통화완화 정책 축소 움직임이 고개를 들면서 금값은 빠르게 하락,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온스당 130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빈키 차드하 도이체방크 글로벌 수석전략가는 최근 가격 급락이 본격적인 매도세의 시작에 불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룸버그TV에 출연한 차드하는 “금 가격이 20%~25% 정도 고평가 된 것으로 보인다”며 “롱포지션이 상당히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는 12월 금리인상 및 달러 강세 전망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점도 금 가격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무엇보다 글로벌 성장세 회복이 금 하락장의 더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