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위원들, KTL 신뢰·전문성 지적 이어져
[뉴스핌=장봄이 기자] 이원복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원장은 13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과 관련, "현재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고 그 부분은 한국국가기술표준원을 중심으로 원인과 대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갤노트7의 발화 원인이 다양하게 제기되는데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
그는 또 "기술원에서 직접 시험인증 테스트를 한 것은 아니다"며 "저희가 국제인증서를 내보내면 외국에서 인증해 주듯이 외국에서 인증서를 가지고 오면 저희도 (직접 테스트 없이) 인증해주고 있다. 그렇게 하도록 협약이 돼있다"고 설명했다.
산업기술시험원의 신뢰성과 전문성을 우려하는 여야 의원들의 지적도 이어졌다.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번 문제와 관련해 KTL에선 어떤 책임감을 느끼고 있냐"며 "국민들이 (KTL에서 인증한)어떤 제품에 대해서도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성은 회사 입장에서 의뢰했다고 하더라도 KTL은 최소한 폭발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 노력했어야 했다"면서 "시험원에서 의뢰자가 의뢰하지 않은 내용을 평가할 수 없으면 '이 정도 조사로 폭발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코멘트를 보고서에 달아야 전문성과 신뢰성을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TL이 실시한 CT스캔실험 원본을 달라고 자료 요청을 했는데 안 왔다"며 "이미 발표한 내용인데 국회에 제출하지 못하냐"고 물었다. 이에 이 원장은 "삼성 측 동의를 얻어야 외부에 제출할 수 있는데 동의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