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익숙해진 헛발질...한은, 또 장밋빛 전망

기사입력 : 2016년10월13일 15:19

최종수정 : 2016년10월13일 15:19

이 총재 "보호무역주의 급속히 확산된다면 다시 봐야"

[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은행이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2.8%로 전망했다. 지난 7월에 발표한 전망치보다 0.1%p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우리 경제의 회복세를 지나치게 낙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에선 주요 대기업이 파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도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조짐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다.

경제 주체들의 기대 심리를 끌어올려야 하는 한은 입장에서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하지만 매년 전망이 어긋나면서 신뢰를 잃어간다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야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제시했다. 이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2.7%, 현대경제연구원의 2.5%보다 높은 수준이다. LG경제연구원과 한국경제연구원도 내년 성장률을 2.2%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실제 성장률. 전망치는 직전년도 10월 발표 전망치 기준. 단, 2012년 전망치는 2011년 7월 전망치<출처:한국은행>

한은의 전망치는 최근 수년 간 어김없이 빗나갔다. 매년 말이면 "내년에는 회복될 것"이란 취지의 전망을 제기했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낮추는 하향계단식 전망을 반복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은이 헛발질하는데 익숙해진거 아니냐고 비아냥대기도 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세계경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수출 여건이 좋아질 것이며 설비투자도 회복될 것이라고 본다"며 "내년 2.8% 성장률은 낙관적이지 않으며 상하방 리스크 균형을 유지한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이 총재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단종, 현대차 파업으로 인한 수출 감소,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내수 위축 등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제한적으로 봤다.

그는 “우리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 생산차질 등을 고려하긴 했지만 앞으로 지켜봐야 알 수 있다”면서 “삼선전자가 적극 대응하고 있고 제품 이전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파업과 관련해선 "자동차 업계에서 파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노사간 협의가 이뤄지면 4분기 가동률 제고로 생산 차질을 만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김영란법 시행과 관련해선 "단기적으로는 일부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영향을 받겠으나 앞으로 법 적용의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것을 어떻게 완화 또는 해소하는가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의 이러한 판단에 대해 일각에선 의문을 제기한다. 국내 제조업이 구조조정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데다가 최근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보호 무역주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일부터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2016년 연차 총회에서도 보호무역에 대한 위기의식이 크게 고조됐다.

IMF자문기구인 IMFC는 “보호주의와 개혁 부진 등 대내 지향적(inward-looking)인 정책이 세계 경제 전망을 더욱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무역장관 역시 “전세계 역사상 보호주의가 가장 크게 고조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은 역시 이를 어느 정도 고려한다는 입장이지만 세계 교역 신장률이 올해 2.3%에서 내년 3.0%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주열 총재는 "보호무역주의가 제약을 하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세계 교역이 신흥국 중심으로 금년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본다"며 "보호무역주의가 기승을 부린다면 다시 봐야 할 것이고 급속도로 확산된다면 (전망도) 달라질 수 있다"고 답했다

윤여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한은의 내년도 전망이 낙관적이란 인상을 떨치기 힘들다"며 "미국이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울 가능성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내년도 성장률은 2% 중반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