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체험기] 출시 100일 맞는 카카오헤어샵 이용해 보니

기사입력 : 2016년10월14일 11:17

최종수정 : 2016년10월14일 11:17

미용실 검색과 시술 가격, 예약에 대한 부담감 덜어줘
단순한 거리순, 만족순 나열 아쉬워..검색 필터링 상세화 필요
예약 10분전까지 취소 및 변경 간편..추가시술 권장은 다소 부담

[뉴스핌=이수경 기자] '카카오헤어샵'이 오는 19일 출시 100일을 맞는다. 상반기 비공개테스트(CBT)를 거쳐 지난 7월 출시한 카카오헤어샵은 카카오톡 '더보기'를 통해 헤어샵 및 스타일링 검색 후 선결제 후 예약까지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다. 1년 넘게 방치한 머리에 '단발 C컬펌' 시술을 받기 위해 카카오헤어샵을 이용해봤다.

             <사진=카카오헤어샵>

◆미용실 검색과 예약, 가격까지 손쉽게 확인할 수 있어

미용에 큰 관심이 없는 기자는 원하는 조건의 미용실과 스타일을 찾아보는 일에 늘 큰 부담을 느낀다. 머리 스타일을 망쳐본 경험이 있어서 네이버에 신촌 또는 홍대 미용실을 찾아 블로그 후기 평가가 좋은 곳만 골라 다녔다. 이마저도 예약 문제로 미용실 이용이 수월하지는 않았다.

"이번 주 금요일에 가려고 하는데 예약되나요?" "예약 다 꽉 찼어요." "토요일에는요?" "꽉 찼어요" "일요일은요?" "11시 30분이랑 오후 4시 30분만 돼요" "그럼 월요일은요?" "휴무예요"

일일이 물어봐야지만 미용실 스케줄을 가늠할 수 있었다. 물어보는 것도 늘 조심스러웠다. 디자이너 2~4명이 조그맣게 꾸려나가는 미용실에선 스케줄 관리 직원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시술 도중 고객 전화 응대는 디자이너에게도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카카오헤어샵은 미용실 탐색 시간과 예약에 들이는 시간을 상당히 줄여줬다. 네이버 검색을 거치지 않고도 홍대, 신촌, 여의도 등 주요 상권은 물론, 내 주변 미용실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었다. 오프라인 미용실을 방문하지 않아도 시술 가격을 미리 확인할 수 있어서 심적 부담을 크게 덜었다.

◆조건별 미용실 검색 다소 아쉬워..시술 설명도 난해

다만 조건별 검색 부분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다. 지난 금요일(7일) 강남 부근 미용실에서 디자인펌 시술을 받기 위해 카카오헤어샵을 켰다. 30분 넘게 탐색만 하다가 결국 예약에 실패했다. 현재 위치에서 바로 시술이 가능한 미용실을 거리순으로 보고 싶었지만, 이 기능은 제공되지 않았다.

시술 메뉴 옆 'i'를 두르면 하단처럼 관련 설명이 뜬다. 그러나 대다수 첫번째, 두번째처럼 시술에 관한 상세 설명이 없다. 세번째는 고객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놓은 예. <사진=카카오헤어샵>

시술에 대한 불친절한 설명으로 미용실에 최소 한 번 이상 전화할 수밖에 없었다. 펌 시술을 받으면 컷은 무료인지 아닌지 판단이 안 서는 문제도 있었다. 시술 메뉴명을 다시 쓰거나 관계없는 문장을 나열한 경우가 태반이었다. 어쩔 수 없이 구글링을 통해 시술 이미지컷을 다시 한 번 찾아봐야 했다.

해당 시술을 받았을 때 고객이 기대할 수 있는 스타일링 효과를 차라리 사진 형태로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더 낫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원하는 스타일을 우선 찾고 미용실을 예약할 수 있는 검색 기능도 있었지만 큰 도움은 되지 않았다. 우선 러블리펌, 발롱펌, 베이비펌, 볼륨매직 등 카카오헤어샵에 등록된 여자 펌 스타일만 해도 22가지, 디자인컷은 8종류나 됐다. 해당 스타일이 마음에 들더라도 강서에서 강동까지 이동하는 원정은 심적으로 부담감이 컸다.

미용실마다 태그를 붙일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추후 카카오헤어샵 검색 필터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면 24시간 운영하는 미용실, 애완견 출입이 가능한 미용실 등 조건별 검색이 세분화되는 것이다. <사진=카카오헤어샵>

복수의 검색 필터링이 적용된다면 전반적인 카카오헤어샵 검색 및 예약 과정에서 고객 만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오후 6시 이후 현재 바로 예약 가능한 미용실, 단발머리 C컬펌 중 거리순으로 가까운 미용실, 주차가 가능한 미용실 등이 있다. 현재 미용실별 태그 기능이 존재하는 만큼 추후 조건별 검색 기능이 세분화될 가능성이 크다.

◆예약 변경 및 취소 손쉬워..추가시술 권장은 다소 부담

지난 월요일(10일) 카카오헤어샵을 통해 오후 7시 30분 구로구 한 미용실을 예약했다. 예상보다 일찍 도착할 것 같아 오후 7시로 예약 시간을 바꿨으나, 지하철 파업으로 인한 연착으로 다시 오후 7시 30분으로 최종 변경했다. 매장에 일일이 전화를 걸지 않고도 예약 10분 전까지는 시간과 날짜를 손쉽게 바꿀 수 있었다.

예약 10분 전까지는 카카오헤어샵 시간 및 날짜 변경이 자유롭다. 단 다른 지점 변경은 불가능하다. <사진=카카오헤어샵 예약 내역>

역에 도착하니 미용실이 들어선 건물에는 치킨, 술집 등 음식점이 즐비했다. 건물 외관에는 간판도 보이지 않았다. '다음 지도'를 켜고 찾아보니 지하 1층에 미용실이 있었다. 수차례 이곳을 지나쳤지만 단 한 번도 미용실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못 했다.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상권이더라도 카카오헤어샵에 입점하면 매장을 효율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걸 느꼈다. O2O(온·오프라인 연결) 플랫폼이 길거리 '간판'을 없앴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체험했다.

"후기가 많이 달려서 이곳을 선택했다"는 기자의 말에 담당 디자이너는 "우리 매장이 서울에서 매장 후기수 4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 후기나 만족도보다는 재방문율이 매장 순위와 검색순위노출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카카오헤어샵에 입점하면서 기존 고객들도 카카오헤어샵으로 예약하는 사례가 많아졌다고 했다.

다만 현장에서 시술을 받으면서 가장 불편했던 부분은 추가 시술이었다. 디자이너는 "고객님의 머릿결 상태에 따라 추가 시술이 있다"며 "정수리 부분 부스스한 머리를 단정하게 하려면 뿌리 매직이 좋다"고 권장했다.

                                           <사진=카카오헤어샵 접객매뉴얼>

카카오헤어샵의 접객메뉴얼에는 "추가 시술 권유는 고객의 마음을 불편하다"며 "고객이 선택한 시술과 모발 상태가 맞지 않을 경우에만 제안하라"고 기술돼 있다. 카카오헤어샵을 이용하면 추가금액이 없다는 것을 알고 갔기에 한 당황스러웠다.

단 20초 만에 추가 시술을 결정했다. 4만8000원을 현장에서 따로 지불했다. 디자인은 잘 나왔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추가 비용이 든 것은 다소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술을 받고나니 오후 10시가 넘었다. "카카오헤어샵에 리뷰를 남겨 달라"며 "다음 번에도 카카오헤어샵으로 예약 부탁한다"는 디자이너의 말에 기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일부 개선이 필요하지만 카카오헤어샵은 미용실 검색과 예약 스트레스를 줄여줬다. 고객의 모발상태에 따른 시술요건을 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정착된다면 카카오헤어샵에 대한 고객 만족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