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강퉁으로 홍콩 상장 기업 호재 예상…부동산 열기에 증시 거래량은 위축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경제상황과 증시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중국에 집중된 헤지펀드들도 손실을 회복하고 있다.
17일 헤지펀드 리서치기관인 유레카헤지 자료에 의하면, 중국에 투자하는 헤지펀드 중 올 들어 플러스 수익률을 낸 펀드가 지난 6월 이후 세 배 이상 늘어났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그린우드 골든 차이나 펀드는 지난달에 3.3% 상승하면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연초대비로는 1.2% 상승했다. 미국 증시와 홍콩 증시에 상장된 인터넷주와 기술주가 오름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핀포인트 차이나 펀드는 지난달 1.1% 상승하면서 연초대비 3.3% 올랐다. 이 펀드는 지난 7월부터 계속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해 왔다.
그린우드 골든 차이나 펀드와 핀포인트 차이나 펀드는 운용자산이 각각 15억달러, 7억2800만달러다.
중국 헤지펀드들은 지난 1~8월까지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 8.8%에 그치면서 글로벌 헤지펀드들보다 저조한 성적을 냈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로 중국 증시의 수익률이 부진했던 여파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국 경기상황이 안정되면서 주식시장도 양호한 수익을 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명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 경제는 올 3분기 성장률이 6.7%로 전분기와 동일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그린우드 자산운용 홍콩 사무소의 조지프 정 파트너는 "중국 거시경제와 주식시장이 모두 안정화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며 "선전증시와 홍콩증시의 교차 거래(선강퉁)가 실시되면 홍콩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 주가에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선강퉁은 내달 출범될 것으로 예상된다.
롱숏 GH 차이나 센추리 펀드는 지난달에 0.7% 오르면서 올 들어 13.4% 수익률을 냈다. 롱숏 GH 차이나 센추리 펀드의 운용 자산은 8500만달러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라이 캐피탈은 지난달 뉴스레터에서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의 교차거래(후강퉁) 실시로 중국 본토 증시에서 중국 금융주를 사려는 수요가 늘면서 항셍지수가 12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다만 "작년 중국 증시 급락으로 중국 투자자들이 주식 대신에 부동산 투자에 몰리면서 주식시장 거래가 이전보다 위축됐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