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이 피살된 사건의 피의자 일당 중 1명이 경남 창원에서 검거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9일 경남 창원에서 김모씨를 긴급체포해 서울로 호송 후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이달 4일 필리핀으로 출국했다가 살인사건 발생 이틀 후인 13일 국내로 다시 들어와 잠적하던 중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와 동기, 공범 소재, 현지에서 숨진 한국인 3명과의 관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김씨와 함께 필리핀에 거주한 박모씨를 주범으로 보고 현지 경찰을 통해 소재를 파악 중이다. 박씨는 지난 9월15일 필리핀으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고 이후 종적이 묘연한 상태다.
김씨는 필리핀에서 A씨(51)와 B씨(46), C씨(48·여) 등 한국인 3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작년 서울 강남구에 J법인을 설립해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다단계 방식으로 해외통화 선물거래(FX마진거래) 투자금 150억원가량을 끌어모아 가로챈 뒤 8월 필리핀으로 출국해 잠적했다.
피해자들은 이들이 출국한 이후에야 경찰에 고소장과 진정서를 냈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투자 사기에 가담한 김모(48·여)씨를 최근 구속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