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20일(현지시각)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유가가 15개월래 최고치로 오르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유가 하방 압력이 강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17달러(2.27%) 내린 50.43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근방 유전 <사진=블룸버그> |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1.29달러(2.45%) 하락한 51.38달러를 기록했다.
유가가 전날 15개월래 최고치로 오르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차익실현에 나섰다. 전날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 밖으로 감소하면서 지난 7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온에너지의 카일 쿠퍼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크게 상승한 후 (하락은) 굉장히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산유량 증산 여지를 가지고 있다는 뉴스도 유가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러시아의 국영석유기업 로즈네프트의 이고르 세친 최고경영자(CEO)는 수요와 기술·경제적 여건이 뒷받침된다면 러시아가 하루 400만 배럴을 추가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티케 캐피털의 타리크 바히르 상품 펀드 매니저는 블룸버그에 "어제 큰 폭 상승 후 오늘 매도세는 놀랍지 않다"며 "시장은 11월 30일로 다가갈수록 굉장히 회의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