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와 내년 성장률 6.7%, 6.3% 전망
[뉴스핌=이고은 기자] 노무라증권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친중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필리핀 증시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최근 "중국으로 (외교정책의) 방향을 틀겠다"고 말하며 미국을 긴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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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노무라증권은 필리핀 증시를 포트폴리오에서 '비중확대(Overweight)'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필리핀이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성장 측면에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필리핀종합지수(PSE Index)가 실적대비 20.9에 거래되는 비싼 수준임에도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노무라증권은 필리핀이 올해와 내년, 내후년에 걸쳐 각각 연간 6.7%, 6.3%, 6.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 증권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주 초 중국을 방문해 중국정부로부터 30억달러의 투자를 유치받은 것도 높이 평가했다. 투자금은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중철(China railway group)을 통해 필리핀 인프라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시티그룹은 인프라 지출이 10억달러 늘어날 때마다 필리핀 경제가 0.8% 더 성장할 것으로 측정했다.
또한 필리핀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비해 25-64세의 노동인구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필리핀은 세계에서 12번째로 많은 1억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다.
한때 필리핀은 아시아의 유망주였으나, 기대를 받던 만큼의 발전을 이뤄내지는 못했다. 필리핀의 투자 자금은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6.7% 수준에 불과하다. 비교를 위해 제시하자면 중국은 1999년부터 2011년까지의 경제발전 시기에 GDP의 10%를 투자금으로 돌렸으며, 일본은 1965년부터 1974년까지 GDP의 8.1%를 투자에 투입했다. 노무라증권은 필리핀이 투자지출을 늘림으로써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벤 파라쿠엘레스(Euben Paracuelles) 노무라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두테르테 정부가 인프라 투자와 경제구조 개혁에 전임 대통령보다 많은 진보를 이뤄낼 것으로 보고있다"면서 "특히 관공서의 불필요한 요식을 걷어내고 포괄적인 재정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