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태수 관리인, 법원에 구주판매법인 정리 신청
[뉴스핌=조인영 기자] 아시아~미주 노선 매각을 추진중인 한진해운이 유럽법인(구주법인)도 정리 수순을 밟고 있다.
<사진=한진해운> |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석태수 한진해운 관리인은 지난 10일과 14일 서울중앙지법에 '구주법인 정리 및 회생채권 변제허가'를 신청했다.
이어 21일엔 구주법인 중 '구주판매법인 정리 및 회생채권변제 허가'를 법원에 요청했다.
판매법인이 있는 유럽법인은 헝가리, 폴란드, 스페인 등으로 이들을 중심으로 법인 조직 및 관련 인력 정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쟁력 있는 미주 노선을 매각키로 한 것과 달리 구주 노선은 상대적으로 가치가 높지 않다고 판단, 정리 수순을 밟는 것으로 보인다.
미주와 구주 노선 매각 또는 청산이 마무리되면 한진해운은 원양선사가 아닌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미니선사로 대폭 축소된다.
이미 인력 구조조정도 실시중이다. 한진해운은 650명에 달하는 육상 인원 중 300여 명만 남기고 정리해고할 방침을 세웠다. 육원 노조의 반발로 정리 시기는 M&A 이후로 연기했지만 희망퇴직이 아닌 일괄 해고 수순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선원들 역시 해수부, 선주협회 등과 타 선사 이동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상태이나 구체적인 수치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해외 터미널 매각 작업도 가사화되고 있다. 석태수 관리인은 지난 18일 법원에 미국 자회사 TTI 지분 매각 추진을 위한 자문사 선임 허가를 신청하고 이틀 뒤인 20일 허가를 받았다. TTI는 한진해운과 스위스 MSC가 각각 54%, 46%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유력한 인수자로 MSC와 현대상선 등이 거론된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