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고압경제' 발언 이후 오히려 달러 강해져..기대 인플레이션 회복 저해
[뉴스핌=김선엽 기자] 동부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최근의 달러 강세에 부담을 느낄 것이라며 달러 강세의 속도 조절을 예상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14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연설에서 ‘고압경제(high-pressure economy)’를 유지하는 것이 경기회복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며 "이는 곧 인플레이션 오버슈팅 주장을 공식화한 것이며 'lower for longer', 즉 금리가 상당기간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 필요가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연설 직후 미국채 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높아진 인플레이션 기대가 반영된 영향이다. 그러나 외환시장 입장에서는 쉽사리 결론이 도출되지 않았다.
문 연구원은 "오버슈팅 정책은 한편으로는 더딘 금리 인상과 함께 실질 정책금리 수준을 낮춰 이론상 달러약세 재료이지만, 반대로 해당 정책에 힘입은 잠재성장률 회복이 합리적으로 예상된다면 이는 오히려 달러강세 재료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결국 이날 외환시장은 달러 강세에 무게를 실었고, 이후 연일 강세가 이어졌다. 그는 "연준은 이런 달러 강세가 부담스럽다"며 "미국 내 인플레이션 기대를 훼손해 본래의 정책 의도를 훼손할 위험이 큰 탓"이라고 말했다.
또 "결국 연준은 속도조절을 위한 새로운 수단이나 커뮤니케이션을 제시해야만 할 것"이라며 "달러의 추가 강세가 제한적일 이유"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