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 밖으로 감소했지만 국제유가가 26일(현지시각) 하락했다. 산유국의 감산 합의가 이행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은 이날도 유가를 압박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78센트(1.56%) 내린 49.1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81센트(1.59%) 하락한 49.98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근방 유전 <사진=블룸버그> |
이날 유가는 원유 재고 감소에도 하락 흐름을 보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55만3000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17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본 시장 전문가 평균 예상과 대조되는 결과다.
미국산 원유 현물 인도 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는 130만 배럴 줄었다. 휘발유 재고는 200만 배럴 줄었으며 정제유 재고도 340만 배럴 감소했다. 미국의 원유 수입은 한 주간 하루 13만3000배럴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부터 러시아와 이라크가 감산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며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휘발유와 정제유 등 재고가 전반적으로 줄면서 유가를 지지할 만한 보고서였다"면서 "전주의 낮은 수준에서 예상보다 작은 반등으로 원유 수입은 여전히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존 행콕의 애덤 와이즈 매니저는 블룸버그에 "뉴스와 분위기 변화가 쉽게 방향을 정반대로 보낸다"며 "오늘 지표는 혼재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