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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제 시인 사과문 게재, 미성년 습작생들 성폭행·금품갈취 모두 인정 "용서 구한다" [전문 포함]

기사입력 : 2016년10월28일 00:00

최종수정 : 2016년10월28일 00:00

배용제 시집 '다정' <사진=뉴시스>

[뉴스핌=황수정 기자] 배용제 시인의 문하생 성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배용제 시인은 26일 자신의 블로그에 "저는 시를 쓰는 배용제입니다"라고 말문을 열며 "일주일 전부터 sns 상에 피해자들에 의해 제가 저지른 폭력들이 드러난 일련의 사태의 장본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저를 고발하는 내용에 대해 참회의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저에게 피해를 당한 아이들과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속죄와 용서를 구하는 겸허한 마음자세로 고백한다"고 전했다.

배용제 시인은 미성년 습작생들을 성폭행하고 반강제로 돈을 빌렸다는 폭로에 대해 "폭력이라는 자각도 없이, 단 한 번의 자기 성찰도 하려하지 않은 채 많은 일들을 저질러 왔다"고 인정하며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상처가 된다는 인식도 하지 못한 채 그 아이들이 대학 진학 후 저를 찾아온 후까지 이어졌다"며 "상처를 받고 아픈 시간을 보냈을 아이들에게 머리 숙여 속죄와 용서를 구한다"고 전했다.

특히 배용제 시인은 성관계 사실과 관련해 "합의했다라는 비겁한 변명으로 자기 합리화를 하며, 위계에 의한 폭력이라는 사실을 자각이나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그 몰염치한 짓을 저질렀다"며 "무릎꿇고 속죄를 하며 용서를 빈다.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배용제는 "앞으로 내년에 출간하려 했던 소설과 산문집과 시집의 출간 등 모두를 포기하고 또한 공식적인 어떤 활동을 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배용제 시인에게 문학 강습을 받았다는 문예창작과 학생 6명이 최근 트위터를 통해 배용제에게 강습을 받으며 성희롱, 성폭행 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들에 따르면 배용제는 '시 스터디 모임'을 운영하면서 미성년자인 습작생을 창작실로 한 명씩 불러 성추행을 하고 성관계를 요구했다. 이들은 실제로 배용제가 신체접촉을 했으며 완력을 이용해 성관계를 한 뒤 동의없이 나체를 촬영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편, 배용제는 199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서 '나는 날마다 전송된다'로 등단했다. '삼류극장에서의 한 때'와 '다정' 등의 시집을 출간했다.

다음은 배용제 시인 사과문 전문이다.

저는 시를 쓰는 배용제입니다.
출간한 시집은 <삼류극장에서의 한때>를 비롯, 최근에는 <다정>이라는 시집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예고에서 강사로 재직하면서 시를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전부터 sns 상에 피해자들에 의해 제가 저지른 폭력들이 드러난 일련의 사태의 장본인입니다.

저를 고발하는 내용에 대해 참회의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저에게 피해를 당한 아이들과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속죄와 용서를 구하는 겸허한 마음 자세로 고백합니다.

저는 예고에 재직하던 수년 전부터 그만 둔 후까지 폭력이라는 자각도 없이, 단 한 번의 자기 성찰도 하려하지 않은 채, 많은 일들을 저질러 왔습니다.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몇 차례에 걸쳐 돈을 빌리는 행위를 잘못이라는 자각도 없이 저질렀습니다. 반성합니다.
그리고 시를 가르친다는 명목하에, 수많은 성적 언어로 희롱을 저지르고, 수많은 스킨십으로 추행을 저질렀습니다. 아이들에게 상처가 된다는 인식도 하지 못한 채, 그 아이들이 대학 진학 후 저를 찾아온 후까지 이어졌습니다. 상처를 받고 아픈 사간을 보냈을 아이들에게 머리 숙여 속죄와 용서를 구합니다.
더욱 부끄러운 일은 그중 몇몇의 아이들과 성관계를 가졌습니다. 이 어이없는 일을 저는 합의했다라는 비겁한 변명으로 자기 합리화를 하며, 위계에 의한 폭력이라는 사실을 자각이나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그 몰염치한 짓을 저지른 것입니다. 이 일로 크나큰 상처를 받고 힘들고 아파했을 아이들에게 무릎을 끓고 속죄를 하며 용서를 빕니다. 잘못했습니다.

이렇게 모든 것은 저의 잘못된 생각과 행위로 벌어진 일들이었습니디. 다시 한 번 머리를 숙여 용서를 빕니다.
그리고 피해를 당하고 상처를 받은 아이들이 더 이상 어떤 말들이나 다른 관심으로 2차적 피해를 당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용서를 비는 마음과 함께 아이들이 하루라도 빨리 상처가 치유되어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저는 앞으로 내년에 출간하려 했던 소설과 산문집과 시집의 출간등 모두를 포기하고, 또한 공식적인 어떤 활동을 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2016. 10. 26.
배용제 올림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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