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수습 후 책임' 삼성전자 연말 인사 전망은?

기사입력 : 2016년10월28일 11:11

최종수정 : 2016년10월28일 11:16

물갈이 잠시 미뤄질 가능성
이재용 체재 개편 등 맞물려

[뉴스핌=황세준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수습 후 책임'을 언급하면서 연말 인사 패턴에 예년과는 다른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관련업계 및 회사측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전날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갤럭시 노트7 사태의 원인 규명 중이며 사고 수습 후 이에 걸맞는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 고위관계자는 "이사회 의장으로서 원론적으로 한 발언"이라고 선을 그었으나 인사철을 앞두고 나온 이 발언에 결국 오너인 이재용 부회장의 의중이 담겼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인사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결국 오너 본인밖에 없지 않겠나"라며 "삼성에서 누군가가 인사에 관해 언급했다면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거나, 오너의 의중이거나 둘 중 하나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27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삼성그룹은 통상 12월 초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고 이어 임원인사를 낸다. 곧, 권 부회장의 '수습 후 책임' 발언은 이 부회장이 연말에 대규모 문책성 인사를 단행하지 않을 가능성을 의미한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삼성그룹은 경영성과에 따른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원칙을 갖고 있다. 연령과 연차를 불문하고 해당 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둔 인재가 2년 이상 먼저 승진(대발탁)하는 경우도, 승승장구하던 임원이 한순간 옷을 벗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때문에 재계는 올해 인사에서 삼성 인사의 특징인 성과주의와 신상필벌 원칙에 따라 '갤럭시 노트7’ 발화 사태 책임을 어느 수준까지 물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삼성전자측은 "인사와 관련해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고 아직 임원평가가 마무리되지도 않았지만 현재 1078명인 임원 규모를 200명 가량(20%) 줄일 것이라는 관측, 인사 시기를 앞당긴다는 관측 등이 벌써부터 나돌고 있다.

권 부회장의 발언을 두고 사장단 인사 전에 원인을 반드시 찾으라는 특명을 받았다는 해석도 있다. 하지만 주총에서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IM부문장)은 갤럭시 노트7 단종사태에 대해 사과하며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철저하게 원인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도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끝까지 결함 원인을 밝혀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 발화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지 못한 상황에서 단종의 책임을 물어 대규모 경질 인사에 나설 경우, 쇄신보다는 내부 임직원 동요만 더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사상 초유의 사태에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여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주총장에서는 "사고 대응능력을 포함해 이 문제에 대해 누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주주의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이 연말 소폭의 인사를 낸 뒤 내년에 수시 인사를 단행할지 주목된다. 삼성은 올해 4월에도 실적 부진 책임을 물어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에 대한 인사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아울러 올해 삼성 인사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리면서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기능 일부를 삼성전자 등 계열사로 이관할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시장에서 주목하는 시나리오는 지주회사 전환이다. 삼성물산을 정점으로 삼성생명과 삼성전자가 금융과 제조의 양축을 담당하는 모습이다.

삼성은 2013년부터 전자계열사와 금융계열사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했고 화학, 방산 등 비주력사업은 과감히 매각해 제조업 분야를 슬림화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고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지주회사와 합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나리오는 지난 9월 엘리엇이 삼성전자에 제안한 방안이기도 하다. 엘리엇은 30조원의 현금 배당과 함께 지배구조 개편을 제안했다. 삼성전자는 엘리엇의 제안을 면밀히 검토 중이며 11월 중 방향성을 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다음달 열리는 이사회부터 멤버로 활동한다. 의장을 맡을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삼성전자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대표이사가 아닌 이사도 의장이 될수 있도록 정관이 변경돼 자격이 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 중심의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성장을 위한 신속한 투자, 핵심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재편, 기업문화 혁신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제개혁연대는 논평을 통해 "위기 극복의 요체는 상황을 파악하고 적기에 의사결정을 내리며 그 결과에 책임을 지는 컨트롤타워를 세우는 것"이라며 "삼성그룹 전체의 미래 지배구조가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여가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