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 "야, 별도 특검 입장 확고, 여 응해야 할 것"
[뉴스핌=이윤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현 상황을 국가비상시국으로 규정, 당 운영을 비상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또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특별검사 협상을 재개한다고 31일 밝혔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 직후 브리핑을 통해 "지금을 국가비상시국으로 규정하고, 매일 아침 비상의총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의원들의 결의와 실천을 이행하는 첫걸음으로 내일 오후 2시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 및 나라바로세우기 국민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기 원내대변인은 "이후 전국을 순회하며 당원보고대회를 갖고, 국민과 소통하며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며 "우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더 이상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할 수 있는 자격도, 능력도 없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특별법에 따른 특검 협상도 재개한다.
기 원내대변인은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에 따른 특검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여당이 주장하는 상설특검은 이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진상규명을 가로막고 호도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국민과 야당이 주도하는 별도특검을 진행해야 된다는 (야당의) 입장은 확고하고, 여당은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이뤄진 3당 원내대표 회동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선 것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황당하고, 기가 막힌 노릇"이라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어디 남 일인가. 대통령과 비선실세, 측근 참모가 일을 벌였고, 새누리당 친박세력은 이를 방조하고 옹호하면서 불거진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이정현 대표와 함께 청와대 출장소 소장, 부소장을 나눠 맡은 사건 책임자 중 한 사람"이라며 "반성해도 모자랄 판에 자신 뜻대로 안된다고, 판을 깨버리는 이런 행위가 국민을 무시하고, 국회를 무시하는 행위 아닌가. 엄중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공동주범인 새누리당의 맹성을 촉구한다"며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며 죄를 빌어도 시원찮은 판에 아무런 사과와 반성도 없는 새누리당은 각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정현, 정진석, 최경환 서청원 등 친박실세들은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이 그나마 국민에 대한 도리를 다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