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美 FBI '서프라이즈'에 월가 얼었다

기사입력 : 2016년11월01일 04:43

최종수정 : 2016년11월01일 06:33

풋-콜 비율 6월 이후 최고치 상승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 투자자들의 리스크 헤지가 가파르게 뛰었다. 대통령 선거가 10일 이내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 조사 소식이 투자 심리를 냉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좁은 박스권에서 정체된 흐름을 연출하고 있지만 파생상품 거래에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강하게 드러나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월가 트레이더들 <출처=블룸버그>

31일(현지시각)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따르면 이른바 풋-콜 비율이 장중 0.78까지 상승해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수치는 7월 이후 평균치인 0.63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는 주가 상승을 점치는 콜옵션 거래보다 하락을 겨냥한 풋옵션 거래가 그만큼 활발하다는 의미다. 주가 하락을 우려한 트레이더들이 풋옵션 거래에 공격적으로 나섰다는 얘기다.

풋-콜 비율이 갑작스럽게 치솟은 것은 FBI가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재수사에 나선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존 폭스 페니모어 애셋 매니지먼트 리서치 이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최근과 같은 상황에 풋 옵션 거래로 리스크를 헤지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움직임”이라며 “특징적인 것은 기관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도 같은 행보를 취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결과가 대다수의 예측과 어긋나는 상황을 경험한 데 따라 투자자들이 이번 대선 불확실성에 대해 더욱 경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SPDR S&P500 상장지수펀드(ETF) 풋옵션 미결제약정이 같은 요건의 콜옵션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이는 지난 6개월 평균치인 1.75배에서 상당폭 뛴 수치다.

지난 28일 FBI의 클린턴 후보 이메일 재수사 계획을 밝힌 이후 표심이 동요하는 모습이다. 주요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 대한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1~2%포인트로 좁혀졌다.

또 ABC/워싱턴 포스트의 조사에 따르면 클린턴 후보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60%로 상승해 이번 선거 기간 데이터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랄프 지머만 뱅클로스 램프 주식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거진 새로운 변수와 이번주 열리는 연준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며 “기업 3분기 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월가 애널리스트는 3분기 S&P500 기업의 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1.6%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어닝 시즌 출발 당시 1.6%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에서 뚜렷한 반전을 이룬 것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