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의 클린턴 이메일 재수사 결정 후폭풍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메일을 재수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후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클린턴 후보를 제쳤다.
1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와 ABC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트럼프 후보는 46%로 45%를 얻은 클린턴 후보를 앞섰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7~30일에 걸쳐 112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날 발표는 클린턴 후보가 46%로 트럼프 후보를 1%포인트 앞섰던 지난 30일 결과를 뒤집은 것이다. 두 매체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후보가 클린턴 후보를 앞선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후보에 매우 열정을 갖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53%로 클린턴 후보의 45%보다 높았다.
이틀 만에 역전된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는 FBI의 이메일 재수사 결정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지난달 28일 미 의회에 서신을 보내 수사와 무관한 것으로 분류된 이메일 중 관계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메일이 있다며 재수사 계획을 밝혔다.
다만 2012년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도 버락 오바마 당시 민주당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밋 롬니 공화당 후보에 48%대 49%로 뒤쳐졌지만 실제로는 오바마 후보가 당선됐으며 2004년 존 케리 민주당 후보도 일주일 전 조지 부시 후보를 1%포인트 앞섰지만 선거에서는 부시 후보가 당선됐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