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뷰티공룡 아모레퍼시픽, 로드숍브랜드까지 장악

기사입력 : 2016년11월03일 13:45

최종수정 : 2016년11월03일 13:45

올해들어 로드숍브랜드 이니스프리 1위·에뛰드하우스 4위 '굳히기'

[뉴스핌=전지현 기자] 뷰티공룡 아모레퍼시픽이 올해들어 로드숍브랜드까지 장악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 이니스프리로 1위, 에뛰드하우스로 4위 쟁탈에 성공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더 벌어진 매출 격차로 순위권 굳히기를 가시화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로드숍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5771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에 이어 1위 자리를 굳혔다. 이니스프리는 상반기 1위였던 '더페이스샵'을 694억원 매출차이로 제치며 정상탈환에 성공했다. 3분기에는 886억원이나 앞서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중위권 시장에소도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가 진격 중이다. ‘4위권’을 두고 에뛰드하우스, 네이처리퍼블릭, 잇츠스킨, 토니모리가 치열한 4파전을 벌이는 가운데 지난 2년간 고전을 면치 못했던 아모레퍼시픽의 에뛰드하우스가 약진했다. 에뛰드하우스의 올해 3분기 누적매출은 2416억원. 상반기 1659억원을 기록하며 6위에서 단숨에 4위로 올라선데 이어 3분기에만 757억원의 매출을 더 올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미샤), 네이처리퍼블릭, 잇츠스킨의 실적발표가 11월 둘째주에 몰려 순위가 가시화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에뛰드하우스가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4위 굳히기'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는 중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로드숍브랜드 관련자들 사이에서는 올해 4위를 누가할 것인지가 큰 관심사"라며 "에뛰드하우스가 상반기 소폭의 매출 격차를 보였던 4위 경쟁자들 사이에서 하반기 큰 격차로 따돌리며 4위 굳히기가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도 이 같은 상황을 일찍 감치 예견하고 있었다. 지난달 초 동부증권이 내놓은 '화장품 산업분석'에 따르면, 로드숍브랜드들의 올해 예상매출액은 ▲이니스프리 8589억원 ▲더페이스샵 6597억원 ▲에이블씨엔씨 4364억원 ▲에뛰드하우스 3402억원 ▲잇츠스킨 2961억원 ▲토리모리 2515억원 ▲네이처리퍼블릭 2446억원 순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모레퍼시픽은 브랜드 핵심인 ‘프린세스’ 콘셉트를 유지하면서도 20대를 주요 타깃삼아 최근 브랜드 슬로건을 ‘라이프 이즈 스윗(Life is Sweet)’으로 변경했다. 고객 구매 패턴을 고려해 유통채널을 재정비하며 전략을 대폭 수정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에뛰드하우가 자리를 잡으며 성과가 나고 있어 회사 내부에서도 기대하는 중"이라며 "그동안브랜드 재정비 차원에서 매출 조정과 리뉴얼을 지속했는데, 올해 들어 결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화장품업계 4분기 매출이 좋다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성장세가 더욱 큰 폭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 씁쓸한 뒷맛을 다지는 곳은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은 지난 2010년 LG생활건강이 인수한 이후 2013년 원조 브랜드숍인 에이블씨엔시의 미샤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선 뒤 줄곧 업계 1위를 수성해왔다. 하지만 2010년까지만해도 10위권에 머물렀던 이니스프리에게 자리를 내주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지난 3월, 영업 전문가 홍동석 상무를 신임 대표로 선임하는 대책도 내놨지만 1위에서 점차 멀어지는 모습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더페이스샵은 아시아 지역을 넘어 중동, 미주 등 해외 사업 영역을 활발히 넓히는 것과 동시에 제품 라인업을 보강하고 신제품 및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며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견브랜드숍들은 화장품업계 유통공룡의 시장점령에 신제품 출시와 기술력 보완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지만, 브랜드숍으로까지 번지는 현실에 우려가 깊은 분위기다. 

A브랜드숍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이니스프리가 선두 자리를 유지하면서 에뛰드하우스의 4위권 확보가 확실시 되는 상황에 럭셔리브랜드부터 브랜드숍까지 섭렵해가는 대기업들의 시장재편이 달갑지 않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