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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정리해고 철회 대신 인건비 절반 축소

기사입력 : 2016년11월03일 14:40

최종수정 : 2016년11월03일 14:40

정리해고 대상 89명 보전 대신 임금 35% 삭감 및 복리후생비 등 폐지

[뉴스핌=조인영 기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STX조선 노사가 상여금 축소, 성과급 지급중단, 순환휴직 등의 내용이 담긴 임단협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회생계획안 인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STX조선 노동조합이 법원과 사측에서 무리한 임금삭감 요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조인영 기자>

STX조선은 지난 2월 24일 상견례 후 25차례의 교섭 끝에 2016년 임단협에 노사가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의안엔 임금 35% 삭감을 비롯해 상여금 일부, 설·추석 귀향비, 미사용분 연월차수당 등 조정, 하기휴가비, 고정 O.T제(8시~18시 폐지), 각종 복리후생비, 성과급·격려금 등 중단과 순환휴직제 실시 등의 내용이 담겼다.

STX조선은 지난 5월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3부(수석부장판사 김정만)로부터 기업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받은 뒤 회사 회생을 위해 추가적인 임금삭감 및 인적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에 회사는 회생계획안에 의거한 현장 생산직 인력 345명을 감축하기 위해 희망퇴직 등으로 256명을 감축했으나 목표 인원에 도달하지 않아 지난 10월 13일 정리해고를 통보, 노조의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STX조선의 직접고용 인원은 2013년 7월 자율협약 체결 당시 3600명에서 10월 말 기준 1450명으로 줄었다.

이중 연봉직(관리·사무직·기술직)은 희망퇴직 등으로 2500명에서 730명으로 줄었고, 임금 삭감도 이뤄졌다.

STX조선 관계자는 "노조는 회사 회생을 위해 임금삭감 및 순환휴직 등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기로 했고, 회사는 지금까지 진행해온 정리해고는 철회키로 합의했다"며 "오늘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70.3% 찬성으로 타결됐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당초 지회의 요구안에는 미흡할 수 있지만, 회생계획 인가를 기다리는 회사상황에서 생산직 노동자에 대해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임금 및 각종 비용 지급중단 또는 조정을 통해 회생계획안의 노무비 기준을 맞추는 것이 회사의 회생을 위하여 최선의 안이라 생각해 사측과 잠정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STX조선은 법원이 제시한 인건비 50% 축소가 가능해지면서 오는 11일 예정된 2·3회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 채권단협의회와 상거래채권 관계자들은 이날 STX조선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놓고 최종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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