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동결, 자산매입규모 유지, 만장일치로 결정
[뉴스핌= 이홍규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했다.
3일 영란은행은 이틀간 진행된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를 마친 후 0.25%인 기준금리와 4350억파운드의 국채, 100억파운드의 회사채 매입 규모를 만장일치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료=영란은행> |
지난 8월 영란은행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충격에 대비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25%로 인하하고 대규모 자산매입프로그램을 재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영란은행은 브렉시트로 영국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이란 기존 전망을 대폭 수정했다. 경제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이날 발간된 분기별 전망에서 영란은행은 브렉시트에 대한 "단기적 충격은 덜 심각할 수 있겠으나, EU 단일시장에 대한 영국의 접근성이 현저히 줄어들 경우 이는 장기간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란은행은 올해 추가 금리 인하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또 물가가 목표치인 2%를 넘어설 경우, 이를 용인할 수 있는 수준에 한계가 있다고 경고하며 파운드화의 급격한 하락에 따라 물가 상승이 더욱 가속화할 경우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했다.
영란은행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와 1.4%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전망인 2%와 0.8% 보다 높은 수치다. 또 내년 물가 전망치도 2%에서 2.7%로 수정했다. 이는 목표치 2%를 웃도는 것이다.
영란은행은 "통화정책은 경제 전망 변화에 따라 어느 쪽으로도 움직일 수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