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에 SK플래닛 가치 반영 안 돼.. 10% 상승 여력"
[뉴스핌=김성수 기자] SK텔레콤(종목코드: 017670)이 자회사 SK플래닛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이것만으로 약 10% 가량 저평가됐다고 도이치뱅크가 분석했다.
도이체뱅크의 댄 콩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 주식을 사면 SK플래닛은 공짜로 따라온다"면서 "SK플래닛의 가치를 반영할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다"고 진단했다고 4일자 배런스가 전했다.
최근 3년간 SK텔레콤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
SK플래닛은 SK텔레콤의 자회사로, 인터넷 쇼핑몰 '11번가'를 흡수 합병해 유통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콩 애널리스트는 "11번가는 활발히 성장 중인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포지션을 잘 잡고 있다"며 "글로벌 모바일 비전(GMV)과 월간활동사용자(MAU) 면에서 1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K플래닛은 모바일 성장세에 힘입어 2016~2020년까지 매출이 연간 누적 성장률(CAGR) 기준 최소 20% 증가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의 가입자 기반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콩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를 제외한 SK텔레콤은 주가수익배율(PER)이 11.7배로, 통신주로서는 적정 수준"이라며 "그러나 SK플래닛의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SK플래닛의 기업 가치는 보수적으로 잡으면 2조원에 이른다"며 "이 경우 SK텔레콤 주가가 중기적으로 10%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