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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선 D-1] "클린턴 승리 후 S&P500 2150선 회복"

기사입력 : 2016년11월08일 01:19

최종수정 : 2016년11월08일 01:19

JP모간 "IT 수혜, 소비재·제약주 불리"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크게 반영하고 있다. 투자은행(IB) JP모간은 지난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으로 움츠러들었던 시장이 클린턴 후보의 당선으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간은 7일(현지시각) 내일(8일) 클린턴 후보가 당선될 경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지난 4일 종가보다 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이 지수는 대선 불확실성에 3%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수사를 무혐의로 종결함에 따라 안도 랠리를 펼치고 있다. 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48분 현재 S&P500지수는 1.73% 오른 2121.30선을 기록 중이다. JP모간은 내일 선거에서 클린턴 후보가 당선되면 이 지수가 2150선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으며 유럽과 신흥국 증시의 경우 지난 주말보다 3~4%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사진=블룸버그>

대선 불확실성을 증폭시켰던 FBI의 재수사가 마무리되면서 클린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각종 조사 결과에서 지난주보다 힘을 받고 있다. 선거분석 업체 프리딕트와이즈(PredictWise)에 따르면 이날 클린턴 후보의 당선 확률은 지난 주말 83%보다 높아진 89%로 집계됐다. 

JP모간은 클린턴 후보의 승리로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으로 정보기술(IT)을 꼽았다. 사회기반시설 투자를 지지하는 그의 정책을 볼 때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반면 JP모간은 헬스케어주와 에너지, 금융, 소비재 기업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헬스케어주는 클린턴 후보와 민주당의 승리가 의약품 가격 규제 가능성을 키우기 때문에 바이오테크와 제약주에 불리하다고 진단했다. 클린턴 후보의 최저임금 인상 지지는 노동집약적 산업에 불리하다는 평가다.

다만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은 아니다. 정치 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eal Clear Politics)가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 집계해 산출한 평균 지지율은 클린턴 후보가 트럼프 후보를 단 2%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후보의 승리가 현실화 될 경우 증시는 추가 약세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JP모간은 "트럼프 후보가 이기면 증시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Brexit) (투표) 때처럼 증시가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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