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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지헤라 "성동일 개딸 후보만으로 감사하죠"

기사입력 : 2016년11월09일 10:50

최종수정 : 2016년11월10일 09:29

[뉴스핌=글 이현경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성동일의 개딸이 또 등장했다. 최근 종영한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를 통해서다. 대장군 박수경(성동일)의 사내같은 딸 박순덕을 연기한 지헤라(20·본명 지혜란)가 그 주인공이다. tvN '응답하라' 시리즈의 박은지, 고아라, 혜리를 스타로 키워낸(?) 성동일이 이번 '달의 연인'에서 새롭게 맞은 딸 지헤라를 새롭게 스타덤에 올렸다.

올해로 데뷔 3년 차인 지헤라는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어린 나이에도 예사롭지 않은 연기와 눈빛으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털털하고 자기 주장이 뚜렷한 여인 박순덕으로 분해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여기에 사랑하는 10황자 왕은(백현) 앞에서는 수줍음 많은 여심을 그리며 눈길을 끌었다. 지헤라는 짧은 만남과 함께 이별하게 된 극중 순덕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적극적이고 강인한, 정말 매력적인 여인이죠. 뭣보다 제가 순덕에게 반한 건 주체적인 정신이예요. 어떻게 보면 페미니스트에 가깝다고 볼 수 있어요. ‘한 가정을 만드는데 있어 남자가 잘나야 하냐, 내가 잘 지키면 되지’라고 아버지에게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더라고요. 순덕이의 적극적인 면을 많이 닮고 싶어요. 독립적인 순덕은 순수한 면도 많았어요. 한 마디로 요즘 보기 드문 처자죠. 지금과 같은 험한 세상에서는 살기 힘든 아이예요.”

‘성동일의 개딸’ 계보에 들게 됐다는 말에 지헤라는 “영광이다”며 웃음을 보였다. 유독 성동일의 개딸들이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 지헤라 역시 그 가능성이 없다곤 볼 수 없다. 이 같은 시선에 지헤라는 “아직 그런 칭찬을 듣기 쑥스럽다”면서도 "주변에서 성동일의 실제 딸 성빈과 닮은꼴이라는 말까지 들었다"며 은근 자랑했다. 

“성동일 선배는 ‘국민아빠’잖아요. 사실상 제가 ‘개딸들’ 계보에 들기엔 많이 부족해요. 다음에 좋은 기회로 당당하게 성동일의 성공한 개딸 계보에 들고 싶어요. 하하. 촬영장에서 성동일 선배와 마주하는 장면이 종종 있었어요. 볼 때마다 아낌없는 조언 덕에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또 제게 털털하고 개구쟁이 같은 면이 성빈과 많이 닮았다고 해서인지 저도 거리감 없이 잘 다가갈 수 있었어요.”

지헤라를 만났으니 극중 백현과 러브스토리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두 사람은 10황자 왕은과 덕순을 합친 ‘십덕커플’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십덕커플의 밀당신부터 함께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두 사람의 지고지순한 사랑이 내내 눈길을 끌었다. 가수라는 공통점이 있는 두 사람, 실제 백현과의 커플 연기 호흡은 어땠을까.

“일단은 백현 선배와 빨리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야 우리가 연인 연기를 해도 거리낌 없이 재미있고 예쁜 장면을 담겠다 싶었어요. 사전제작이라 배우들과 친해질 시간도 충분했기 때문에 크게 무리는 없었어요. 그리고 키스신도 생각한 만큼 부담은 없었어요. 늦은 밤에 촬영이 진행됐고 기다리는 스태프들이 많은 상황이라 실수 없이 진행해야 했지만요. 다행히 장면을 예쁘게 담아줘서 화제의 컷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지헤라는 데뷔 전인 지난 2006년 KBS 2TV ‘인간극장’에서 ‘무술남매’편에 등장해 시청자와 먼저 마주했다. 실제로 9세에 네 살 터울의 오빠와 중국으로 무술 유학을 떠났던 지헤라. 당시 중국어도 모르고 시작한 타국 생활에 고생도 숱하게 했다. 유학 초반 6개월 동안은 부모님과 연락조차 하지 못했다.

“공항에서 부모님과 헤어질 때만해도 울지 않았는데 중국에 도착해 숙소에 들어서고서야 울음이 터졌어요. 한국에 가겠다고 떼를 썼죠. 중국어를 모르고 물어볼 사람도 없어서 힘들었어요. 학교 내 식당 위치를 몰라서 3일 동안 굶은 적도 있어요. 다행히 지도 선생님께서 너희만 식당에 보이지 않는다며 챙겨주신 덕에 해결은 됐어요. 그러다 중국 생활 6개월 만에 국제 통화를 하게 됐어요. 부모님의 목소리를 들으면 펑펑 울 줄 알았는데 저도 그동안 마음 단련이 된건지 아무렇지 않더라고요. 저희 부모님도 원체 강한 분이라 제 앞에서도 섭섭한 내색은 안 하셨어요(웃음).”

중국 무술 학교 생활은 지금 생각해도 지독했다. 새벽 5시 기상부터 일과가 시작된다. 어린나이에 이른 시간에 일어나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그렇게 오후까지 무술 수업이 이어진다. 매일 같은 시간에 이뤄지는 무술 수업과 단련을 견뎠고 이겨낸 지헤라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요. 이 생활을 4년에서 5년 반 정도를 했는데 적응하기 쉽지 않더라고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씻고 준비하고 무술을 익히는 게 어린 저에겐 너무 힘들었어요. 물론 그 덕에 다행히 체력이 좋아졌죠. 그리고 드라마에서 무술을 선보일 때도 수월한 것도 맞고요. 여러모로 피와 살이 된 시간이었어요.”

다재다능한 지헤라는 중국어와 영어도 능하다. 미국은 한 번 밖에 가보지 않았지만 특유의 발음 때문에 '미국에서 살다 왔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이에 대해 지헤라는 "어릴 떄 중국에 간 것 때문에 발음이 영어처럼 특이하게 들리는 것 같다"며 웃었다.

“언어 욕심이 많아요. 중국 유학을 다녀온 지 5년이 넘었지만 꾸준히 중국어 공부를 하고 있어요. 언어는 쓰지 않으면 금방 잊게 되니까요. 성인이 되면서 외국인 친구도 많이 사귀었고 그 덕에 중국어를 쓸 기회고 많아졌죠. 영어도 마찬가지예요. 중국어를 하다 보니 다른 외국어도 배우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영어 공부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오디션 합격이 저의 인생을 바꿔놓았죠"

중국 무술학교에서 쿵푸를 익히던 '무술소녀' 지헤라는 어떻게 하다 연예인이 됐을까. 1년에 한 번씩 방학 때마다 한국에 들어온 그는 '네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보라'는 부모 말에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 평소 장나라 노래를 즐겨듣고 춤추는 것을 좋아했던 지헤라는 우연한 기회에 팝핀현준에게 춤을 배웠다. 그리고 어머니로부터 한국에서 오디션에 붙으면 한국에 있으라는 말에 굳은 의지를 갖고 준비했다. 결과는 단번에 합격이었다.

"한국에는 가수 준비 때문에 갑작스럽게 들어오게 됐어요. 그 전에 1년에 한 번, 딱 두 달정도 학교가 방학인 기간동안 한국에 있었어요. 한국엔 친구도 없으니까 시간이 많았죠. 그 때마다 아버지 회사에 가서 놀거나 제가 좋아하는 춤을 배우러 다니곤 했어요. 작은 오디션이 하나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오디션에 합격하면 한국에 남아도 좋다고 허락했어요. 두 달 동안 준비했고, 결과는 성공이었죠. 당시 팝핀현준 선생님 소개로 오디션을 봤고, 그 소속사와 계약까진 되지 않았어요. 그러다 팝핀현준 선배님과 계약했고, 이후 다른 분의 소개로 현재 소속사에서 가수와 연기자 생활을 하게 됐어요. 그저 노래와 춤이 좋았고 가수 장나라 언니를 선망하던 저인데 이렇게 대중 앞에 서게 된 거죠."

 

[뉴스핌 Newspim] 글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yooks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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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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