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컴투스, 3분기 실적 동반 부진
게임빌, 신작 흥행 부진 및 업데이트 지연 원인
컴투스, 간판 게임 '서머너즈워' 리스크 해결해야
양사 모두 4분기 신작 출시로 매출 확보 나선다
[뉴스핌=이수경 기자] 송병준 호(號) 한지붕 두가족인 게임빌과 컴투스가 올해 3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신작 흥행 부재에 기존 게임의 업데이트 지연이 더해졌다. 양사는 4분기부터 신작을 내세워 반등을 노린다.
◆신작 부진 게임빌..컴투스 원게임 리스크 지속
8일 게임빌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90억원, 영업이익 1700만원, 당기순이익 5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상승에 그쳤으며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2.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컴투스의 매출액은 1181억원으로 2.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411억원, 309억원으로 각각 2.8%, 2.7% 감소했다.
게임빌의 경우 최근 출시한 게임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고, 컴투스는 신작 부재로 실적 하향 추세를 이어갔다.
게임빌의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전기 대비 17.3% 하락세를 보였다. '킹덤오브워', '마스커레이드' 등 신작 흥행의 부진과 출시 및 업데이트 일정이 지연되면서 해외 매출이 다소 주춤했다는 설명이다.
게임빌은 "’크로매틱소울’의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 준비에 몰입하다 보니 해외에서 매출이 잘 나오는 게임들에 대한 빌드 업데이트 일정이 미뤄졌다"고 말했다.
컴투스는 이렇다 할 신작을 내놓지 못한 가운데 지난 1분기를 기점으로 우하향 추세를 이어갔다. 특히 간판 게임 '서머너즈워' 업데이트와 이벤트 등으로 마케팅비를 234억원으로 확대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출시 예정작이었던 '시크릿클루’와 '아이기스’의 개발도 전면 중단됐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출시 이후 3차례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고, 북미 유럽을 타깃으로 레벨업 마케팅을 집행하고 있다며 "신규 이용자 유입 성과가 나고 있기는 하지만 과금 이용자로의 전환은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빌 '3종' 컴투스 '1종' 신작 출시로 반등 노린다
게임빌과 컴투스 모두 4분기 신작 출시로 3분기 부진한 성적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우선 게임빌은 내주 15일 액션 RPG '데빌리언’을 필두로 29일에는 슬링샷 액션 RPG '나이트 슬링거’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정통 모바일 총쏘기게임(FPS) '애프터펄스’의 안드로이드 버전도 글로벌 공략 채비를 갖춘다.
게임빌은 "데빌리언과 나이트 슬링거 모두 CBT 결과 북미에서 더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게임빌의 역할수행게임(RPG) 개발 및 서비스 능력을 본다면 서양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완다 그룹 Hoolai Interactive와 손잡은 '크로매틱소울’은 내년 상반기 내로 중국 안드로이드 마켓에 출시된다. '아키에이즈 비긴즈', '나인하츠', '워오브크라운’ 등의 라인업도 가세할 예정이다. 서구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지향하는 '로열블러드'는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게임빌은 "글로벌 원빌드 전략을 취하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은 계속 공략하고 있다"며 "각 국가에 맞는 로컬 전략으로 향후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컴투스는 4분기 신작으로 전략게임 '소울즈'를 출시한다. '이노티아', '히어로즈워2', '포켓던전’을 비롯해 '프로젝트G2', '댄스빌’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컴투스는 내년 1분기 실시간 아레나(대전)를 서머너즈워에 정식으로 도입한다. 공정한 전투 룰과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하고자 시범테스트 운영도 마쳤다. 컴투스는 "새로운 경쟁 및 전략적인 요소를 이용자에게 제공하고 라이프사이클을 강화할 수 있도록 회사와 합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