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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중국영향] 통상마찰격화 약위안화 지속, 클린턴은 中과 패권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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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강세 속, 위안화 약세 장기화 전망.
美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국 대미 수출 제동
동아시아 둘러싼 새로운 패권경쟁 예고

[뉴스핌=배상희 기자] 미국 최초 여성대통령의 탄생이냐, 아웃사이더 대통령의 백악관 입성이냐를 판가름할 '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 결전의 날이 밝았다. 한국시간으로 9일 오후 드러나는 차기 미국 대통령의 윤곽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주요 2개국(G2)의 멤버로 미국과 팽팽한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중국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미국의 정세는 환율, A주(중국본토증시), 부동산, 무역 등 경제 분야와 정치, 외교 등 중국 면면에 영향을 끼친다. 이러한 관점에서 차기 미국 대통령의 각기 다른 정책 노선은 중국의 패권경쟁 새판짜기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단 두 후보 모두 중국에 대해 이전보다 강경한 정책을 펼 것임을 밝힌 만큼, 누가 당선돼도 좋을 것이 없는 상황이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 입장에서 미국 대선은 ‘잘 아는 악마와 예측 불가능한 악마 사이의 선택’이라는 평도 나온다.

현재 클린턴과 트럼프는 박빙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미국의 민심이 어디로 향할 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중국에서는 두 후보 당선 가능성에 따른 분야별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우선 경제 측면에서는 트럼프 당선이, 외교∙안보 측면에서는 클린턴 당선이 오렌지스완(큰 충격파를 불러오나, 블랙스완과 달리 예측가능한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장기적으로 달러-위안화 ‘양극화’

클린턴과 트럼프, 두 후보 중 누가 당선이 돼도 달러화 강세 속 위안화 평가절하 움직임은 지속될 전망이다. 

미주호(Mizuho)은행의 켄 청(Ken Cheung) 외환전략분석가는 “두 후보 모두 중국 환율시장 면에서 우호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과 함께 역외위안화(CNH) 가치는 연내 3% 가까이 떨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클린턴이 당선될 경우 달러화 강세와 위안화 약세의 흐름이 더욱 명확해질 전망이다. 당선과 함께 미국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정방침대로 금리인상을 단행할 확률이 크고, 위안화는 중장기적인 평가절하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위안화 가치 하락 압력이 더욱 커지지만, 단기적으로는 위안화 강세가 예상된다.

광대증권(光大證券의 쉬가오(徐高) 애널리스트는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장기적으로 위안화 환율 하락(가치 절상)이 더욱 둔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바덴-뷔르텐부르크 은행의 줄리앙 트라호치(Julian Trahorsch) 경제학자는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미국 내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 “이에 달러대비 위안화 가치가 단기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여기고 있는 트럼프의 정책 기조를 간단히 볼 문제가 아니며, 당선 이후 시장의 리스크 회피 정서가 중국의 통화 정책에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쇄국정책으로 거침없는 금리인상 정책을 펼칠 경우, 중국 경제 및 위안화의 국제화 움직임도 예전만큼 순조롭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대외적 충격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중국 환율시장도 안정적”이라면서 “미국 대선 결과가 위안화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확대할 필요는 없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위안화는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바스켓 편입 으로 미국을 포함한 국가들의 경제 이익에도 부합되는 만큼 일정 기간은 변동성이 있을 수 있지만, 대폭의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은 없다고 진단했다.


◆ 대중 무역 강경노선 ‘한 목소리’, 對美 수출 제동

두 후보 모두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관행과 관련해 강경한 반(反)중국 정서를 드러냈다. 자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대(對)중국 무역보호장벽을 높이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클린턴은 중국을 전세계 무역질서의 파괴자라고 지적하며, 비합법적 방법으로 자국 기업에 불공평한 혜택을 부여하는 그간의 관행을 뿌리뽑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하지만, 트럼프와 비교해 적절한 강도의 정책을 펼칠 전망이어서,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도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트럼프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목하면서 자신이 집권하면 중국 수입품에 대해 45%의 관세를 적용하고, 중국과의 무역 교류를 축소하겠다고 공언했다. 만약 트럼프의 공약이 현실화될 경우,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의 생산가치가 한 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 트럼프는 부동산 거물이자 억만장자 사업가로서, 자국기업 보호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트럼프는 역사상 가장 신랄하게 중국을 비난한 대통령 후보다. 중국을 미국인의 ‘일자리 도둑(Job Theft)’으로 비유하고, 자국 경제를 위해 미국을 ‘돼지저금통(piggy bank)’로 여긴다는 등의 자극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 같은 트럼프의 강경한 반중국 태도에도 중국 기업들의 트럼프 지지율은 낮지 않다. 트럼프가 기업가적 마인드를 지니고 있어, 대미(對美) 무역에서 훨씬 현실적이고 예측 가능한 접근이 가능할 것이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반면, 자국 기업의 중국 이탈을 부추겨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약 4260억 달러의 외국인직접투자액이 중국에서 유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줄리앙 트라호치 경제학자는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중국이 직면한 리스크는 절대 작지 않다”면서 “그의 강경한 무역보호주의 노선은 신흥경제에 큰 손실을 입힐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미국 대선의 입김은 중국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국 경제 하방압력 속에 위안화 평가절하 움직임이 장기화되면서, 위험회피 자산인 부동산으로 자금이 몰려 단기간 내 부동산 집값이 상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증시 또한 이번 대선 결과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소후재경(搜狐財經)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 당선 시 재생에너지, 인프라설비, 소비재기업, 수출기업 등의 테마주가, 트럼프 당선 시 바이오, 국방, 석유 및 천연가스 테마주의 수혜가 예상된다.

 

◆ 클린턴 당선 시 '중국, 동아시아 패권 확대'

환율, 무역과 달리 안보 및 외교 방면에서는 두 후보가 극과극의 정책 노선을 보이고 있다. 

우선 클린턴은 트럼프와 비교해 중국에 더욱 강경한 외교 정책을 펼칠 전망이다. 클린턴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로의 회귀’(pivot to Asia)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힌 바 있다. 이에 당선 후 남중국해 영토분쟁 등에 개입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미 양국의 패권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중국이 동아시아에서 패권을 확대할 공산이 크다. 트럼프는 선거유세 당시 동아시아의 미국 동맹국들인 한국과 일본에게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해왔다. 미국의 군사적 보호에 대한 추가 대가를 지불하지 않을 경우, 미국 주둔 규모를 줄이거나 철수하겠다는 경고성 메시지다.

이는 한국과 일본에는 큰 압박이 될 수 있지만, 중국 입장에서는 '눈엣가시' 같던 미국의 영향력을 동아시아에서 축소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아울러 두 후보는 한반도 안보와 관련한 입장도 다르다. 힐러리는 철저한 개입주의자로 향후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가능한 모든 제재와 압박수단을 이용할 것이라는 강경노선을 표명해왔다.

하지만, 트럼프는 북한문제는 중국의 문제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앞서 트럼프는 세계에서 중국만이 북한을 100% 컨트롤하고 있다면서 북한 이슈는 중국과의 거래를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에 서 있다. 중국으로서는 동아시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더욱 큰 재량을 얻게 됐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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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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