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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선택의 날, 금융시장 ‘숨 죽였다’

기사입력 : 2016년11월09일 00:35

최종수정 : 2016년11월09일 00:35

주식부터 채권, 외환까지 등락 마비 증세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대통령 선거가 열린 8일(현지시각) 주식부터 채권, 외환까지 전세계 금융시장이 숨을 죽였다.

사전투표 결과가 주요 외신을 통해 타전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온통 선거에 집중된 가운데 주요 자산 시장이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이 마비된 모습을 연출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전날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승리 기대가 높아지면서 2% 이상 랠리했던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이날 장 초반 0.2% 내외의 약보합에 거래됐다. 주식시장의 손바뀜이 크게 위축된 한편 변동성이 실종된 양상이다.

유럽 증시도 몸을 낮췄다. 독일과 프랑스 증시가 장 후반 0.2% 선에서 내림세를 보이고 있고, 영국 증시가 0.1% 소폭 오르는 등 적극적인 매매가 엿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국제 유가는 1% 가까이 떨어졌고, 전날 2% 가까이 내렸던 금 선물은 0.3% 가량 완만하게 회복했다.

미국을 필두로 주요국 국채시장은 약보합권에서 움직임이 정체됐다. 미국과 독일, 이탈리아 등 주요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등락 폭이 1bp에도 못 미치며 얼어붙은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장 초반 달러 인덱스가 보합을 나타내고 있고,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0.2% 완만하게 내렸다. 전날 2% 이상 급등하며 약 2년래 최대 랠리를 펼쳤던 멕시코 페소화 역시 이날 0.3% 소폭 떨어지며 잠잠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전반적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사자’가 전날에 비해 크게 위축됐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9일 이후 당분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 파이낸셜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선거 당일 최대한 조심스러운 행보를 취하고 있다”며 “선거 결과 ‘서프라이즈’가 나타날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 두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루카 폴리니 픽텟 애셋 매니지먼트 전략가는 “최근까지 주식 비중을 줄이며 보수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선거 결과에 과도한 반응을 보일 때 주식을 매입하는 전략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밀러 타박 증권의 매트 말리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손을 놓고 앉아 선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전날 숏커버링에 나선 트레이더들은 이날 차익을 기대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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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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