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국 정책 가시화될 때까지 발 뺄 가능성 높아"
[뉴스핌=한기진 송주오 기자]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은 트럼프 정부의 대한국 정책이 가시화될 때까지 금융시장에서 발을 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9일 외환, 주식시장의 급변 이유에 대해 서정호 KEB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영업부 연구위원은 “트럼프 당선이 확실해 지면서 12월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우리나라눈 미국의 외교 안보 불확실성도 더해 외국인 투자자가 이탈하고 있는 것”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윤석 금융연구원 국제금융연구실장은 “트럼프는 선거기간중 투자활성화를 위해 저금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내부에서도 불확실성을 키웠다”고 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이 9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미 대선 관련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트럼프 당선은 우리나라에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 외에 추가적인 충격이 예상된다. 트럼프는 대선공약에서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위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무효, 자유무협협정(FTA) 재협상,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 휴대폰 등 한국의 대미 수출주력상품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박선후 IBK경제연구소 금융산업팀 연구위원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내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고 우리나라는 환율조작에 대한 의혹과 압박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윤석 실장은 “트럼프는 통상에서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우리나라도 큰 범주내에서 압력을 많이 받아 경상수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당분간 외국인 투자자가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 발을 빼면서 혼란을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정훈 연구위원은 “외국인의 이탈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으로 1, 2일동안 환율 변동성이 클 전망으로 금요일까지는 환율 방향성이 모색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브렉시트 때처럼 외환위기 가능성은 없고 곧 진정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