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1일 미국 대선 리스크 해소로 단기적으로 미국 유럽 등 주식시장이 반등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된 후 우려와 달리 빨리 반등했다"며 "미국 주식은 트럼프 수혜주 위주로 단기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일부 섹터에서 저가 매수 기회를 찾으려는 투자자들의 발 빠른 매수 움직임으로 주간기준 크게 상승했다"며 "대선 실시 전에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 확대로 불확실성이 커지며 S&P가 9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1980년 이후 최장연속하락일 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9일간의 연속하락을 통해서 트럼프 당선 관련 우려가 충분히 선반영됐다는 듯 트럼프 당선 이후에는 바로 트럼프 수혜주 매수로 돌아섰다'며 "트럼프 정권하에 규제완화에 따른 우호적인 환경이 기대되는 금융과 클린턴의 약가규제 리스크에서 벗어난 헬스케어가 크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제약 바이오를 중심으로 그동안 소외되어온 업종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 시장도 미국 영향으로 금융 헬스케어 섹터가 반등한 가운데 단기적으로 이러한 흐름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연초대비 유럽시장에서는 금융 헬스케어가 통신과 함께 가장 부진한 하락을 기록하고 있는 섹터"라며 "헬스케어의 경우 펀더멘털 측면보다는 미국에서 약가규제 이슈로 헬스케어 주가가 떨어지며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헬스케어 섹터가 단기적으로 반등을 지속한다면 유럽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은 엔저로 인한 증시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트럼프 당선이 유력해지며 9일 5% 이상 급락했으나 하루만에 6.7% 상승했다"며 "달러/엔 환율은 102엔에서 105엔대로 상승하며 시장 반등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 확정 직후 아베총리가 17일에 뉴욕을 방문해 회담을 갖기로 하는 등 외교적으로 신속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시장에 안정감을 준 걸로 보인다"며 "연내 미국 금리인상여부, 트럼프 취임 후 TPP 협정 등 리스크 요인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엔저로 인해 지수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