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한전, 서울·제주에 충전소 설립 시범사업
티스테이션에 24시간 개방 충전소 설치..연말 확대 시행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15일 오후 2시0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전선형 기자] 한국타이어가 정부와 손 잡고 전기차 충전소 사업에 뛰어든다. 한국타이어 대리점 등 주요 도심 거점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해 정부는 국내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고,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고객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15일 타이어업계와 관계당국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지난달 말 한국전력공사와 전기차의 개방형(24시간 운영) 충전소 마련을 위한 ‘부지사용 협약’을 맺었다.
한국타이어가 대리점 등의 부지를 지원하면 한전이 충전소를 설립하는 형태로, 충전소 설립 비용은 한전이 부담하게 된다. 대리점 1곳당 24시간 운영하는 개방형 급속충전기 1기를 설치하며, 비용은 기당 5000만원 정도다.
개방형 충전소는 한국타이어의 대리점인 티스테이션(T'station)에 설치될 예정이다.
티스테이션은 타이어 중심의 신개념 자동차 서비스 매장으로 타이어 및 자동차용품 판매, 차량 경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도심과 지방 지역 곳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국 티스테이션 가맹점과 직영점 수만 총 569개(2016년 6월 기준)나 된다.
현재 시범사업으로 티스테이션 내 전기차 충전소가 우선 설립되는 지점은 한남점, 서초점, 제주일도점 등 3곳이다. 시범사업으로 지정된 티스테이션은 지난 3일부터 충전소 설립 공사에 착공한 상태다.
한국타이어와 한전은 이번 시범사업을 운영한 뒤, 연말 이용객과 전기차 보급량 등을 따져 확대 시행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그간 정부는 전기차 보급 확대 사업에 심혈을 기울여 왔으나 인프라 부족 등으로 현재 충전소 설치는 전국 2400대 수준으로 낮은 상황이다. 이는 정부가 내세운 올해 목표량 1만대에 턱없이 모자란 수치다.
또 국내 주유소의 경우 화재 위험으로 전기충전기와 주유시설의 안전거리가 6m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충전소 구축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전 관계자는 “그간 충전소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왔으며, 그에 대한 일환으로 이번 협약을 추진하게 됐다"며 "기업과 맺은 첫번째 협약이며 하반기까지 충전소를 설치한 뒤, 추후 확대 여부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타이어는 그동안 전기차와 관련한 사업에 관심을 보여 왔다.
전기차 선도주자인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에 타이어를 탑재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전기차 타이어 시장의 우위를 점했다. 테슬라는 모델3는 내년말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전기차 부품 및 수리 등을 하는 보쉬(Bosch)와도 업무협의 논의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현재 업무협약(MOU)을 맺은 상태로, 아직 운영단계는 아니다"라며 "이번 협약은 전기차 등 친환경 드라이빙에 대한 동참 의미가 크고 ,충전을 위해 티스테이션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한국타이어 서비스 인프라에 접근하게 돼 고객확보를 할수 있다는 의미도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