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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추가 탈당 시간문제, 20명 넘게 고민중…새로운 틀의 정당 만들겠다"

기사입력 : 2016년11월22일 11:22

최종수정 : 2016년11월22일 11:22

22일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지사가 “20명 넘게 탈당을 고민 중이다. 추가 탈당은 시간 문제”라며 “탈당 이후 새로운 틀의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사진=뉴스핌 DB>

남경필 "추가 탈당 시간문제, 20명 넘게 고민중…새로운 틀의 정당을 만들겠다"

[뉴스핌=정상호 기자] 22일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지사가 “20명 넘게 탈당을 고민 중이다. 추가 탈당은 시간 문제”라며 “탈당 이후 새로운 틀의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남경필 경기지사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1998년에 국회의원에 당선돼 거의 19년 동안 새누리당에 머물렀다. 제가 그동안 몸 담고, 사랑했던 새누리당이 옛날, 그것도 아주 옛날로 돌아간 것 같아 너무 슬프다. 더 치열하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에 죄송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럼에도 탈당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과거에 우리 새누리당이 했던 잘못들하고는 이거는 깊이나 넓이나 다른 것 같다. 그때는 반성을 했다. 그리고 그걸 넘기 위해 정말 몸부림을 쳤다. 차떼기 때도 정말 많은 욕을 국민들로부터 들었지만 그때는 ‘정말 잘못했다’ 하고 납작 엎드렸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대통령의 잘못을 비호하고 있다. 그리고 고언을 드리기보다 우리가 뭐가 잘못됐냐 이런 태도로 하니까 ‘이제는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이렇게 시대정신을 외면하고 아주 기본적인 잘못도 인정하지 못하는 분들이 당의 실권을 쥐고 물러나지 않고 계속 이렇게 국익을 생각하지도 않고 그냥 이렇게 있다면 더 이상 우리에게는 기회가 없다, 시간도 얼마 없다 이런 긴박한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정현 대표하고 지도부가 지금 왜 이렇게 끝까지 버티는 것 같냐”는 김현정 앵커의 질문에 “이해가 안 돼요. 그래서 제가 이런 얘기도 했어요. 마치 사이비 종교집단 같다. 일반적인 판단을 못하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김현정 앵커가 “사이비 종교집단이라고 하면 교주는 박근혜 대통령인 거냐”고 묻자, 남경필 경기지사는 “그러니까 그게 박근혜 대통령을 그렇게 그냥 모시는 그러한 자세처럼 보여 정말 안타깝기도 했다. 그러나 왜 그럴까? 국회의원 임기 3년 반 남았으니 그동안은 나야 상관이 있겠느냐, 나라가 어떻게 되든 당이 어떻게 되든 대통령이 어떻게 되든 사실은 진짜 바라는 건 나의 사익이 아닌가 그런 의심까지 갖게 한다”고 답했다.

이어 남경필 경기지사는 “대통령 버티기하고 지금 이정현 대표 버티기가 같이 가는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자신처럼 ‘탈당’을 고민하는 동료 의원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 저는 상당히 많은 우리 동료 의원님들이 고민하고 계신 걸로 확인했다. 큰 시대의 흐름에 함께해 주실 것으로 저는 생각한다. 시간의 문제다. 얼마나 걸릴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정 앵커는 “국회 교섭단체를 채우려면 20명 보통 우리가 20명을 큰 의미 있는 숫자로 생각을 하는데 그 정도도 되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남경필 경기지사는 “고민하시는 분은 더 된다. 실제 행동하실지는 잘 모르겠다. 그건 정말 자신의 정치인생을 건 결단들이다. 저도 마음을 먹는 데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제가 누구누구 이렇게 이름을 얘기하거나 몇 명을 담보할 수 있다, 이것은 할 수 없다. 하지만 긴 호흡으로 보면 지금 새누리당이 수명을 다했고 이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시대 흐름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남경필 경기지사는 탈당 이후 자신이 그린 청사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제 정당도 새로워져야 하고, 정치도 새로워져야 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 실제로 현재 정당과 현재 정치 구조가 국민들이 괴로워하는 문제를 풀어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탈당 이후 이상적인 정당을 만들 생각이 있음을 드러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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