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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번아웃①] 예선전서 떨어지고, 링 위에 오르지도 못하고

기사입력 : 2016년11월22일 16:24

최종수정 : 2016년11월22일 16:24

'본선 앞서 예선전'…취업준비를 준비해야 했던 취준생
추천에도 매달렸지만 힘겨운 겨울나기가 기다릴 뿐

[뉴스핌=김규희 김범준 기자] 올해 취업시장이 저물어간다. 취업준비생들은 내년 상반기를 위한 ‘겨울나기’가 한창이다. 이런 가운데 취준생들은 좁아진 취업난을 뚫기 위해 신경 쓸 부분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

‘준비된 신입’을 원하는 기업들이 다양한 전형을 내놓은 탓에 취준생들도 덩달아 바빠졌다. 학벌, 학점, 토익, 자격증 등 소위 ‘취업 7종 세트’ 뿐 아니라 추천전형을 위해 평판을 쌓는 등 ‘준비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취업시즌이 거의 끝나가면서 대학 내 취업정보를 교환하고 상담하는 일도 줄어들었다. 사진은 서울 한 대학의 취업광장 모습. 썰렁하다. <사진=황유미 기자>

취준생 김모(28)씨는 “토익점수 높이기도 바쁜데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취업 준비 커뮤니티 3개를 챙겨보고 있다”며 “그 외에도 기업분석과 리포트, 신문도 봐야 한다. 직장 다니는 친구들보다 내가 더 바쁠 정도”라고 전했다.

더욱이 기업들은 공채 외 다양한 루트를 통해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현대백화점의 ‘캠퍼스 리쿠르팅’은 인사담당자가 대학교를 방문해 현장면접을 실시한다. 이를 통과하면 회사가 시행하는 면접전형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또 기업들은 각 학교의 취업지원센터를 통해 인재를 추천받기도 한다. 취준생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취준생들은 기업체들이 사전에 실시하는 취업 전 전형에도 준비해야 한다. 누가 알려주지도 않는다. 취업지원센터를 수시로 방문해 정보를 알아내야만 한다.

SK 대학생자원봉사단 SUNNY와 현대자동차의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인기 대외활동이다.

일반 기업 채용과 비슷하게 서류전형과 면접전형, 모두 거쳐야 한다. 수십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 이런 준비들이 또다른 준비를 낳는 ‘주객전도’ 상황인 셈이다.

아나운서 준비생들은 ‘스피치 학원’ 등록이 필수다. 준비생들은 ‘학원 추천’을 반드시 염두에 둔다. 지역 방송, 방송 리포터 등은 공개 채용이 아닌 ‘학원 추천’을 통한 영입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준비생들은 고가의 학원에 등록하지 않으면 이런 기회조차 얻을 수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몇백만원이 넘는 금액을 들인다.

취업준비생에게 ‘관계’도 부담이다. 취업준비로 인간관계가 소홀해지는 것에 대한 부담보다는, ‘취업을 위한’ 관계 형성과 유지에 대한 부담이다.

구인·구직이 학교 선·후배와 교수, 각 처의 지인들을 통해 알음알음 이뤄지는 경우도 상당하다. 추천이나 소개를 받기 위해서는 인간적인 친밀감과 평판 등이 상당 부분 작용한다.

취업시즌이 거의 끝나가면서 대학 내 취업정보를 교환하고 상담하는 일도 줄어들었다. 사진은 서울 한 대학의 취업광장 모습. 썰렁하다. <사진=황유미 기자>

취업준비생들은 다소 내키지 않더라도 교수나 동문들과 좋은 관계를 쌓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다.

국내 유명 광고회사에 근무 중인 김모(여·30)씨는 “생각보다 교수들을 통한 추천과 특채가 꽤 많다”며 “성실히 수업에 임하는 것은 물론 학과 행사와 교수님들과의 술자리 등에도 부지런히 참석해 얼굴도장을 찍고 친해졌다. 그렇게 인턴자리를 소개받을 수 있었고 채용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대학총장의 이름으로 추천을 받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시험’을 들 수 있다. 지역인재 7급 전형은 다양한 지역의 인재들이 고르게 공직으로 진출해 지역대표성 강화와 국가와 지역사회의 균형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도입한 제도로 인사혁신처에서 채용을 주관한다.

시험에 합격하면 국가직 수습직원으로 선발돼 1년간의 수습근무를 거친 후 일반직 7급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올해는 총 110명(행정분야 57명·기술분야 53명)이 선발됐다. 추천을 받기 위한 자격은 학교별로 다르지만 대체로 학점과 어학성적, 봉사활동 시간, 대내·외 활동 등 정량점수의 ‘고고익선(高高益善)’이 요구된다.

채용시험에 응시하기 전, 실질적인 예선(豫選)인 셈이다. 실제로 부산대학교 2016년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에 50여명의 학생이 신청했으며 그중 8명이 학교장의 추천받았고 최종적으로 4명이 선발됐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김범준 기자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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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9.2%… 2.1%p 올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8.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2.2%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9.0%p다. 연령별로 보면 5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9% '잘 못함' 73.4%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6.6% '잘 못함' 71.8%였다. 40대는 '잘함' 24.6% '잘 못함' 74.9%, 50대는 '잘함' 22.8%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6.9% '잘 못함' 61.6%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4.1% '잘 못함' 49.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4.0%, '잘 못함'은 62.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3.5% '잘 못함' 74.0%, 대전·충청·세종 '잘함' 26.5% '잘 못함' 72.1%, 부산·울산·경남 '잘함' 37.7% '잘 못함' 61.0%로 분석됐다. 대구·경북은 '잘함' 42.6% '잘 못함' 56.5%, 전남·광주·전북 '잘함' 16.5% '잘 못함' 79.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6.8% '잘 못함' 64.8%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6% '잘 못함' 71.6%, 여성은 '잘함' 31.8% '잘 못함' 65.0%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원인에 대해 "원전과 관련해 체코 방문 등 외교 성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최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이 오히려 60대~70대 이상 전통 보수 핵심 지지층을 결집했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70대 이상 보수 지지층이 결집했을 수 있다"며 "아직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의혹에 반발하는 일종의 경계심리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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