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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운전기사 폭로 "1998년 박근혜 선거 자금 최씨 집안이 지원…돈가방 내가 날랐다"

기사입력 : 2016년11월23일 00:00

최종수정 : 2016년11월23일 00:56

최순실 일가의 운전기사로 17년 간 일한 김모 씨가 "박근혜 선거자금은 최 씨 집안이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스핌 DB>

최순실 운전기사 폭로 "박근혜 선거자금 최 씨 집안이 지원" 

[뉴스핌=정상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으로 처음 당선된 1998년 보궐선거에 최순실 씨 일가가 수억원의 선거자금을 지원했다는 최순실 운전기사의 증언이 나왔다.

세계일보는 22일 최순실 일가의 운전기사로 17년 간 일한 김모(64)씨의 말을 인용, “최순실의 모친 임씨가 건넨 돈가방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건넸다”고 보도했다.

최순실 운전기사 김 씨는 인터뷰에서 “지난 1998년 보궐선거 및 2000년 16대 총선에서 박 대통령(당시 박근혜 국회의원 후보)의 선거캠프에 최 씨 일가의 거액 자금이 유입됐다”고 주장했다.

최순실 운전기사는 인터뷰에서 1998년 4·2 보궐선거 개시 직전 “‘할매’(최 씨의 모친 임 씨)가 ‘우리 딸 너이(넷)하고 내(나)까지 해서 5000만원씩 내 2억5000만원인데, 니(네)가 잘 가지고 내려가라’고 말했다”면서 “자신이 자동차로 임 씨, 최 씨와 함께 돈 가방을 싣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살던 대구 달성군 아파트로 내려갔다”고 말했다.

최순실 운전기사 김 씨는 “돈 가방은 1m가 넘는 길이의 밤색 여행용 가방이었다. 우연히 가방 속의 돈뭉치를 보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열려진 가방 안에는 돈이 가득했다”고 덧붙였다.

최순실 운전기사 김 씨의 주장에 따르면, 임 씨는 선거기간동안 달성군 대백아파트에서 박 대통령과 함께 생활했다. 그는 “임 씨가 자신의 방 안에 돈 가방을 갖다놓고 선거캠프 관계자들에게 ‘007가방’ 등을 통해 돈을 건넸다”고 말했다.

더불어 2000년 실시된 16대 총선에서도 “1998년과 똑같았다. 최 씨 일가가 자금지원과 함께 임 씨는 물론 최 씨의 전 남편 정윤회 씨 등을 보내 선거를 도왔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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