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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황세원 기자] 중국 중서부 지역 취업 인구가 전반적인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대도시 신규 거주 인구는 감소해 눈길을 끈다. 그동안 대도시로 인구가 밀려들면서 중서부 지역에는 유령도시까지 생겨났지만 최근들어 물질보다는 삶의 질을 추구하는 경향에 따라 중소 도시로의 인구 회귀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중국 유력 기관 21징지옌주위안(21經濟研究院, 21세기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중서부 도시 취업 인구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내륙 도시인 안후이, 쓰촨, 충칭의 민영기업 취업 인구는 각각 56만명, 303만명, 124만명 늘었다.

신규 거주 인구 추이를 보면 동부연안 대도시의 경우 감소세가 뚜렷했지만 중서부 도시는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중국의 수도권 지역이라 할 수 있는 징진지(京津冀, 베이징, 톈진, 허베이)는 5년간 지속적인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21세기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베이징 신규 거주 인구는 2014년의 절반에 해당하는 19만명을 기록했으며 톈진(天津)과 허베이(河北)는 전년동기대비 15만명, 10만명이 감소한 30만명, 41만명을 기록했다. 2016년 베이징 신규 인구 증가율은 0%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며 톈진 및 허베이 신규 인구도 감소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현상은 상하이, 닝보, 쑤저우 등을 일컫는 창산자오(長三角) 지역에서도 발견된다. 2015년 상하이, 장쑤(江蘇) 등 창산자오 주요 도시 신규 거주 인구는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상하이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11만명이 감소했으며 장쑤도 전년도 21만명 증가 대비 5만명이 감소한 16만명 증가에 머물렀다.

반면 중국 내 대표적인 인구 유출 지역으로 꼽히던 후베이(湖北), 허난(河南), 안후이(安徽), 쓰촨(四川), 구이저우(貴州) 등 중서부 도시 신규 거주 인구는 오히려 큰 폭으로 증가해 눈길을 끈다.

안후이와 쓰촨의 경우 2010년까지만 해도 신규 거주 인구 수가 전년동기대비 174만명, 140만명 급감하며 심각한 인구 유출 우려를 자아냈지만 2011년 이후 증가세를 유지했다. 2015년 안후이와 쓰촨의 신규 거주 인구는 각각 61만명, 64만명이 늘어났다.

그 외 푸젠(福建), 광둥(廣東) 등 중국 남부 지역 거주 인구도 지난해 33만명, 125만명이 새로 늘어나며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광둥은 신규 거주 인구가 2014년 대비 약 45만명 늘어나 관심이 집중됐다. 

대도시 취업 인구가 꾸준히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신규 거주 인구가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하는 데에는 취업기회와 상관없이 대도시 거주를 꺼리는 중국인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중국 중서부 지역 임금 수준이 큰 폭으로 향상되고 대도시 보다 생활비 절감 효과가 두드러지면서 도시를 떠나는 중국인이 증가했다는 의견이다.

실제 중국 유력 매체 텅쉰차이징(騰訊財經, 텐센트재경)에 따르면 2015년 중국 지역별 부동산가격 대 지역별 소득 비율(중국 상품방(판매용) 주택 100제곱미터당 평균가격 대 부부 한 쌍 평균 소득)을 보면 충칭(重慶), 쓰촨(四川), 후베이(湖北), 안후이(安徽) 등 중국 주요 중서부도시 대부분이 10:1 수준을 기록했으며 구이저우(貴州)는 9:1에 머물렀다. 반면 베이징과 상하이, 톈진은 각각 21:1, 20:1, 14:1을 기록했다.

동부연안 대도시와 중서부 지역간의 임금 격차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도 중국인의 대도시 이탈을 부추기는 주요인 중 하나다.

2010년 기준, 안후이(安徽), 충칭(重慶)의 민영기업 취업자 평균 임금은 1만8493위안, 2만790위안, 상하이 평균 임금은 2만3305위안으로 각각 4812위안, 2515위안의 격차가 있었다.

하지만 2015년 안후이와 상하이간 민영기업 평균 임금 격차는 4614위안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충칭은 상하이 지역 민영기업 평균 임금을 2415위안 웃돌며 상하이를 추월하기도 했다.

중국 유력 매체 왕이차이징(網易財經)은 업계 한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최근 몇년간 도시생활에 환멸을 느낀 중국인들의 중소도시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대도시 내 스모그 등의 환경오염 문제, 복지 부실, 부동산 시장 거품 등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중국 대도시 인구 감소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 노후화 및 공급과잉 등으로 진통을 앓고 있는 중국 둥베이(東北)지역의 경우 신규 거주 인구와 취업인구가 동반 하락해 우려를 자아냈다.

텐센트재경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랴오닝(遼寧)과 헤이룽장(黑龍江)의 민영기업 취업자 수는 전년동기 대비 139만명, 128만명이 감소했으며 신규 거주 인구는 21만명, 9만명이 감소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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